재물이라는 것은 메기다. 단단히 쥐려들면 들수록 더욱 미끄러워 빠져나가니. -정약용-58쪽
흩어진 빛으로는 불 붙일 수가 없다. 공부도 한가지다.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는 독서는 내 오성을 불 붙이지 못한다. 쇠를 녹이는 열정과 나무를 사르는 힘은 집중에서 나온다. 그저 이책 저책 닥치는대로 읽는 박람 만으로는 사람 똑똑하단 말 밖에 들을게 없다. 널리 본 것을 한 곳에 모아 집중할 때, 생각지 못한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79쪽
從善如登, 從惡如崩 하나하나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 선행을 쌓아 덕망을 갖추기는 쉽지 않지만 한순간의 실수는 평생 이룬 것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85쪽
수많은 사람의 바다에 노닐면서 으뜸가는 사람과 벗함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선비가 아니다. 스스로 돌아보아 으뜸가는 사람이 된 뒤라야 일류의 사람이 내게 이른다. -신흠-126쪽
얼굴은 '얼'의 '꼴' 표정도 마음 속 생각(情)이 겉(表)으로 드러난 것을 말한다.-263쪽
엣날은 어디에 있나?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내가 옛날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된다. 내가 내가 될 때 훗날은 그것을 옛날이라 한다. 옛사람 흉내나 내서는 엣날이 될 수 없다.-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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