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현대에 일어난 -그것도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사도행전적 기적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책을 읽게 되었다. 중국 교회의 현실이 궁금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새롭게 발견한 성경 구절들이 참 많다. 인용된 성경의 대부분이 성경 저자들의 피맺힌 울부짖음들 이었기 때문이다. 복음 때문에 고통 받았던 사람들의 육성이 이렇게 많이 실려 있었구나. 신앙 때문에 능욕 받고, 거꾸러뜨림을 당하며 놀림 받음을 호소한 내용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그동안 왜 보지 못했을까? 오늘날 우리는 그저 예수 믿고 잘 되는 것만을 복음의 전부인양 선전하며 신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혹 믿음으로 인한 고난이 닥치면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어려움이 닥쳤는지, 왜 예수 잘 믿는 내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은 오늘날에도 분명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값싼 복음을 믿고 있는지, 우리의 신앙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는지를 더욱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