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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즐거워지는 사진책 - 채승우의 사진교실
채승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말투가 참 다소곳하다. 사진 찍기를 어떤 마음자세로 시작해야 할지부터 이야기한다. 사뭇 철학적이기까지 한 사진 이야기는 비단 사진 찍는 방법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삶과 인생으로 연장 된다. 글을 읽다보면 버릴 사진이 없다. 이상하게 대상이 잘린 사진,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한 사진, 흔들려 어지러워 보이는 사진도 나름대로의 예술적인(?) 의미로 재해석되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흔들린 사진을 퍽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뒷부분에는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즐거움, 다양하게 사진을 활용하는데서 느낄 수 있는 재미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물론 사진집인 만큼 수록된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읽은 후 카메라를 꺼내들고 거리로 나가게 만들었으니 충분히 호소력이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