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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 - 히스토리아 001
곽차섭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유럽 대륙에 발을 디딘 최초의 조선인. 신문에서 먼저 보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뒤에 방송으로도 제작되어 방영된 이야기를 역사학자가 사실관계를 꼼꼼히 되짚어 가고 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선 복식을 한 남자. 정말 드라마틱하다. 그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노예로 잡혀가고 다시 유럽의 상인에게 팔려 해방된 뒤 유럽에 이르고 코레아라는 성을 가진 후손들을 남겼다고 한다. 유럽으로 가는 항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을 기지로 모면한 일화까지 전해져서 더욱 흥미롭다.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 그림이 차지하는 증거 자료로서의 비중이 모호하면서도 재미있다. 그림 속에 작은 실마리들을 남긴 것이 다행스럽다가 캔버스 뒷면에 언제 누구를 어떻게 그리게 되었다고 짧은 글을 남겼으면 얼마나 명쾌하게 의문이 풀렸을 지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수많은 년대 사이를 오가느라 머리 속이 혼란스럽고 논문 형태의 글이 딱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