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法 국회통과]지역 반응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 [열쇠쥔 우리당] 2일 오후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점거 농성하고 있는 법사위 회의실에 들어가기 위해 열쇠로 문을 열려 하고 있다.
2일 국회에서 행정도시 특별법이 가결되자 충청권은 정쟁으로 인한 경제·사회적인 혼란에서 벗어나 차질없는 행정도시 건설과 국가발전을 위한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충청인들은 행정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국회 법사위 회의실 점거 농성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여야 했고 어렵사리 본회의를 통과한 후에는 하루빨리 어수선한 정국을 풀어주길 기대했다.

또 정부에게는 특별법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김수현 지방분권운동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국가 균형발전과 신행정수도의 궁극적인 건설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2005년 연기·공주 토지매입, 공공기관 지방 이전, 혁신도시 건설과 같은 국가 균형발전 시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다소 부족하지만 여야 대타협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정치권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행정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진산 시의회 의장은 "특별법 국회 통과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첫 단계로 여긴다"며 "특별법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국가 미래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기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대전대 교수)는 "여야 합의를 통해 특별법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생산적인 국회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행정수도로 가는 단계로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여야와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는 행정복합도시 건설 추진 함께 수도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수도권 발전전략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한 일정과 대책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국회 본회의 통과 막판까지 진통을 겪는 것을 지켜보며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조차 순조롭게 추질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치권은 국민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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