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사진 한 장이 만들어지는 순간은 1초도 안된다. 그러나 멈추어선 그 짧은 순간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는 깔끔하게 정제된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애쓰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오히려 어수선해 보이는 사진들이 더 귀중하다. 화면 구석에 일부만 걸쳐진 피사체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그 뒤편에 있었던 대상까지 불려내어져 소중한 지난 시절을 추억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그 옆에는 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화면이 점점 좁아 보인다.

그런데 인쇄된 사진의 귀퉁이 닳은 모습이 똑같다. 그러고 보니 본문에서 묘사된 부분이 사진에서 보이지 않아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왜 기억의 한 부분을 잘라내었는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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