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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2 - 성종-명종편 ㅣ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199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건 사업체건 이름이 중요하다. 앞으로, 뒤로, 거꾸로 돌려보아 바로 지을 일이다. 공자님과 맹자님을 본받자고 지은 ‘공맹 서당’이 거꾸로 읽어 그만 ‘맹꽁이 서당’이 되어 버렸다. 전편에 이어 서당 이름 잘못(?)지어 끝없이 놀림 받는 불쌍한 훈장님. 귀엽게 키운 손자가 할아버지 상투 잡듯 무서운 줄 모르고 장난치는 악동들을 매로 다스려 꼼짝 못하게 할 수도 있을 텐데 화내시다가도 금방 동심을 수용해주신다. 작가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정감 있는 참스승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계속 놀림 받고 당하기만 하시던 훈장님이 이번에는 범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고, 특수한 약으로 악동들의 장난이 쑥 들어가게 만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