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번도 개인적인 전화를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긴 누구나 처음이 있기 마련이기는 하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30여분의 통화를 했지만 전화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얼마나 복잡한 감정의 동물인지... 자신의 의사를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모호하게 포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무엇을 잃기 싫어하기 때문일까? 30여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일까? 내 의사가 무엇인지 상대가 알기를 원한 것인가? 아니면 모르기를 원한 것인가? 모르기를 원했다면 왜 전화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