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사진 찍기에 관심이 많다. 사진을 찍고 보는 것이 재미있어 이것저것 자꾸 찍게 된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 속에서도 숨어있던 아름다움이 보인다. 지금 가진 카메라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도 느껴져 자꾸만 새 카메라를 구입하고 싶기도 하다. 이 책도 사진이 있는 수필집이라 읽게 되었다. 자꾸만 사고 싶은 카메라 욕심, 사진 한 장이 계기가 되어 년 수백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게 된 일본의 농원 이야기, 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어떤 곳에 가거나 더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훌륭한 작품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미인은 어떻게 보면 기형이며 그래서 불행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등이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처음엔 게재된 사진보다 글이 더 좋아 보이더니 나중엔 사진도 좋아보였다. 사진 보는 눈이 조금 떠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