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묘한 제목이다. 교만한 것 같기도 하고 겸손해 보이기도 하는 이상한 매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구러나 500쪽이 넘는 만만하지 않은 분량이 선뜻 읽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도 실로 방대하다. 까마득한 우주의 기원에 대한 고찰, 아직도 모른는 것이 더 많은 지구의 탄생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온 과정이 수 많은 에피소드를 곁들여 펼쳐진다. 때로는 불안정성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쉽게 가늠되지 않는 시간의 길이 때문에 안도하기도 하며 저자의 박식함에 탄복한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여러 논쟁과 진화과정에 대한 발견 과정, 과학적 업적을 둘러싼 경쟁과 암투, 우연과 행운에 대한 이야기들이 숨돌릴 틈도 없이 이어진다. 이 넓은 우주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지구에 생명체로 탄생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말하며 그러한 생명이 우리의 실수와 무관심에 의해 사라지는 것을 안타가워하며 끝맺는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사진 자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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