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벙어리 장갑은 긴 끈으로 이어져 있다. 깜빡깜빡 물건을 잃어버리고 오는 딸을 위해 엄마가 어렵게 구입한 것이다. 며칠 전 그 끈이 밟혀 끊어진 걸 모르고 있었다. 아, 오늘도 걸어서 예배 가는 건 틀렸구나. 비슷한 색 실을 골라 꿰메고 있자니 심봉사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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