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을 좀 더 앞당겼더라면...

허스토리
이규현 지음 / 휘즈프레스 / 2003년 12월

직업적으로 성공한 36명의 여성 이야기를 담고있는 이 책은 장래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나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딸을 둔 부모이거나 여학생이라면 더 좋은 모델을 발견할 것이다. 학생시절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 기회를 갖지못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이룩해낸 이들의 업적에 너무 초점이 맞추어져 성공사례 발표나 인명사전 같은 느낌이고, 이들의 신나는 성공담, 화려한 이력은 어떨 땐 이질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점을 그들의 청소년기까지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가 그들이 꾼 꿈에서부터 하나하나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 소개되었다면 좀 더 현실성 있는 역할 모델 제시가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