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노혜숙 옮김 / 북로드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60여명의 현존하는 창의적인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창의성 자체와 그러한 창의성의 바탕은 무엇인지, 또 보통 사람인 대다수의 우리가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삶의 즐거움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분석한 책이다. 제목은 창의성의 ‘즐거움’이지만 책을 읽는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저자의 문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학술 논문을 읽는 것처럼 딱딱하다. 창의적이란 것이 원래 일반적이지 않고 다양한 것이긴 하지만 어떤 장들은 뚜렷한 결론도 없이 그저 다양성만을 늘어놓은 체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4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을 꾸준히 읽게 만드는 것은 방대한 자료를 한권으로 엮어 분석한 저자의 박식함과 해석에 완벽을 기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이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다루는 많은 책이 있지만 내가 본 어떤 책도 이 책만큼 힘들게 쓴 것 같지 않다. 약간의 지루함을 극복한다면 ‘지구와 같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기체가 되기 위해’ 우리 속에 담겨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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