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명심의 문인의 초상 -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72인, 그 아름다운 삶과 혼을 추억하며
육명심 글.사진 / 열음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진이 반이라 금방 다 읽었다. 교과서나 언론 매체로 멀찍이 알던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짤막한 소개 글들을 읽으며 참 많은 걸출한 사람들을 만났다. 주로 1970년대에 찍은 사진에서 당시의 사회생활 모습을 본다. 지금과 비교하면 못살던 시절. 조그만 다과상에 올려놓은 종이, 앞부분이 잘려나간 노트, 모나미 볼펜, 쭈글쭈글한 서류봉투, 헝클어진 머리. 아프고 힘들었던 시대에 당차게 쏟아놓은 글들을 생각하니 가슴에 무언가가 차오른다. 차지하고 있던 공간이 드러난 시인들의 사진이 그들의 유명세를 걷어낸 듯 퍽 가깝게 느껴진다. 그 많은 시인들과 작가들을 어떻게 다 알았을까? 사진가의 시에 대한 이해도, 각 문인들에 대한 이해도 깊다. 그래서 평범하게 보이는 그의 사진이 많은 것을 전달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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