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실험하는 대학원생들을 지적, 육체적 노동자라고 하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수고를 위로하기 위한 표현이셨다. 반복되는 단순한 작업과 개선을 거쳐 마침내 설명 가능한 결과를 얻었을 때의 희열 또한 떠오른다. 저자가 투표를 통해 결정한 열 가지의 실험. 모두 과학의 흐름을 바꾼 엄청난 결과를 나은 실험들이다. 왜 가장 아름다운 실험으로 뽑혔는지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따라 실험이 행해지던 당시로 가보고 실험자의 의도를 추측한 글을 읽으며 실험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충실하게 밝힌 출처를 통해 새로운 통로도 얻게 된다. 전부 물리실험이라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