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 - 천년을 이어온 자린고비 경영철학
홍하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홍하상씨 글은 대체로 쉽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저자의 <이병철 경영대전>, <이병철 vs 정주영> 등은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실망을 많이 준다.

얼마전 나온 오사카 상인 이야기는 그런대로 책 값어치를 했지만
이 책은 너무 쉽게 만들어진 티가 난다.

개성상인의 후예라고 나온 사례들로 태평양 등 여러 사례를 든 것은 좋지만
제작과정에서 인터뷰가 제대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제대로된 분석 보다는 홍보성 내용 - 아마 비서실 정도에서 챙긴 듯한 인상
만 이것저것 끼어들어가 있다.

너무 단시간에 많은 책을 출간하다 나온 병폐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 구상력 트레이닝
HR Institute 엮음, 김영철 옮김 / 일빛 / 200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자병법, 란체스터 법칙 등에 대한 퀴즈를 내는 것으로 책이 시작된다.
맞추면 더 필요가 없다는데 일반인들이 다 맞추기란 어려운 질문들이다.

기업전략에 대해 스스로 공부를 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는 사람들이 타겟이 된다.
특히 기획팀, 상품개발팀 및 컨설팅 업계 종사자, 장래 CEO 희망자 등등을 모두
포함한다. 단 어느정도 경영도서와 씨름해본 사람이 좋다.

장점으로는 PPM, SWOT, biz hierarchy 등 주요한 툴들을 연습시켜준다.
내용은 그림을 많이 넣고 설명을 잘 붙여 아주 어렵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직접 자기가 주변 사례를 가지고 그림도 그리고 토론도 해가면서
익혀나가야 할 것이다. 안 그렇다면 내용들이 그냥 머리를 지나가고 말 것이다.

바바라 민토의 논리적글쓰기가 원래 매킨지의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만든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이었지만 꽤 폭넓게 읽히듯이
이 책도 전략적 사고를 통해 기업과 산업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익지대 - 전략적 사업설계로 미래의 수익지대 만들기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외 지음, 곽수일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경영 관련 도서 중에는 내용이 풍성한 것에 비해 읽기가 쉽게 되어 있다. 번역도 훌륭하다.

기업을 몰아가던 법칙중에 시장점유 및 성장은 수익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절대적이었다.
제한된 시장에서의 모든 기업들이 벌인 무한 경쟁은 산업 전체를 무수익지대로 만들어버렸다.
일해도 성과가 없다는 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슬라이워츠키는 탁월한 성과를 거둔 대표적 기업들을 사례로 들며 이론적인 전개를 해나간다.
고객지향적 경영을 펼친 GE, value chain의 핵심영역을 장악한 코카콜라, 캐릭터,영화,테마파크
등의 시너지를 만들어간 디즈니 등등 각 사례들 모두 재미있고 유익하다.
저자는 원래 수익모델에 관해서 독특하고 풍부한 이론을 가지고 있다. 무려 22개의 모델을
열거하는데 하나 하나 알아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게 배운 부분은 코카콜라 사례다. 펩시와의 전쟁은
우리 삶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잘 기억하고 있다. 바틀링 업체에 대한 압박,
뉴코크, 맛으로 두 제품 구별하기 등 다양한 사건들이었다.
그 배후에서 경영진들이 가졌던 의도와 성과들이 이 책에 잘 나오기에 아 그랬구나
하며 무릎치고 깨닫게 된다.

버펫이 코카콜라에 투자했던 것도 유명한 사례다. <나느 사람에게 투자한다>에서 나온
코카콜라 투자와 이 책의 혁신을 비교해가며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른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경영학과 투자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참고로 삼성전자의 일류화 과정에는 여러요소가 있었지만 특히 핵심에 집중하는
경영을 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된다. 비주력 부문을 대폭적으로 분사시키고
R&D인력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통해 제품개발역량을 강화시킨점
높은 보상으로 구성원들이 자기 사업한다는 자세로 더 충실히 일하게 만든점 등등이
이 책의 여러 모델들에서 찾을 수 있는 유사한 점들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 또한 결코 실망주지 않는 훌륭한 독서 소재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쟁론
마이클 포터 지음, 김연성 & 김경묵 옮김 / 세종연구원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 분야에서 현대의 고전 지위를 유지하는 책임.
여기서는 포터가 작성한 여러 논문들을 모아 하나로 편집함.

기업의 전략을 논하면서 포터가 제시한 여러가지 개념 - 다섯가지 방향의 경쟁, Value chain
은 이제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략이나 기업경영 관련 교과서 스타일의 도서에서 이 이론들을
보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공급자와 소비자 어느쪽이 힘이 셀까?
철강업체가 가격을 올려도 조선,차 업체들은 반발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반면 이마트가 압박을 가하면 제조업들이 따라온다.
이러한 힘의 강약 차이는 각 산업에서 활동하는 업체의 수, 성숙도, 기술 장벽 등등
여러 요소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포터의 모델은 꽤 편리한
가이드가 된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특정 지역에서 산업과 학문, 정부의 지원 등이 결합된 클러스터 이론,
경쟁의 국제적 분석 등도 첨부되어 있다.
특히 클러스터이론은 한국의 경우 LCD산업, 혹은 동대문 중심으로 한 의류 부문 등
여러 분야에서 지방자치 단체들이 미사여구로 포장하며 많이 거론하는 이론이다.

포터의 경쟁론에 대해 비판도 있다.
다섯가지 방향의 경쟁이 현 수준의 경쟁 상태를 설명하는데는 유용하나
막상 경쟁을 극복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다는 점이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점도 특징이다. 아예 책까지 내서 일본기업에는
전략이라고는 찾기 어렵다고 맹공을 가한다. 일본 기업의 전략을 독특하게 설명한
오마에 겐이치의 책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일본 비슷한 한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책은 내지 않았지만.

논문 형식이 불편하다면 최소한 다른 책에 나온 포터 개념들의 설명을 통해서라도
명확히 이해해두면 경제산업 분석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년 벌어 50년 먹고사는 인생설계
오종윤 지음 / 더난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주제의식과 시도는 좋지만 제목만큼 거창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함.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하나는 신약 개발로 점점 오래 살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장에서 멋부리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둘을 합치면 결과는 궁핍한 노년이 주는 불안감이 된다.

덕분에 이런 제목의 책이 주는 임팩트가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이 기대를 충족했는지 물어보면 답은 아니올시다다.
문제의식은 좋지만 저자는 성공한 보험세일즈맨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방들 대부분이 자신의 세일즈에 도움이 될 보험 들라는 권유 아니면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는 뻔한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책 하나가 은행을 떠나라인데 마찬가지로 보험 또한
보험회사가 상당히 유리한 게임이지 결코 재테크 전반을 커버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 책의 문제의식은 공감하되
답은 다른 곳을 뒤지며 찾으시라는 것이다.

더해서 한마디 하면
국민연금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지도부도
답을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 열우당 유시민의 이야기 논지는
잘못은 과거 정부가 했는데 지금 열우당이 욕먹을 수 없으니
약간만 손대고 다음정부로 미루자는 것이다.
아마 유시민은 다음정부에 참여하고 싶지 않나 보다.
과거 정부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던 그들 또한 높은 자리에 오르자
역량의 한계를 적나라 하게 보여준다.
차라리 지금 연금을 왕창 뜯어고친다면 솔직하다는 평이라도 받을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