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앞 전광판 위로 두 명의 노동자가 올라간지 5개월이 넘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은 150일이 넘도록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이들은 요일을 정해가며 연대밥상을 차리고 있다.


우리 사무실은 매월 하루 생탁노동자들, 택시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밥상을 차린다. 어제는 마파두부, 베트남 생선볶음(엄밀하게는 멸치와 비슷한 크기에 훨씬 통통한 베트남 생선), 김치, 김 등 조촐한 상차림이었다.


저 가는 줄에 달린 초록색 바구니는 전광판 위 노동자들의 식사다.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지붕도 없는 전광판 위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우리는 그저 이들과 한끼의 식사를 나눌 뿐이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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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책베개 증정 이벤트를 하는 것을 봤다.

작년에 이벤트하는 걸 보면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올해에는 내 취향의 디자인은 없다.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직접 만드는 수 밖에.


할 일은 쌓였는데 자꾸만 바느질이 하고 싶어서 원단을 사고 또 사고 만다.

예쁜 원단을 끼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병.

원단 사재기병에 걸린 나로서는 도리가 없다.


책배게, 과연 몇번이나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은 만들어보는 걸로~

솜커버도 따로 만들어서 커버를 세탁할 수 있도록 하고

연솜보다는 구름솜이나 방울솜을 사용해서 더 폭신하고 느낌이 좋게 만들고 싶다.


알라딘 책베개 사용해보신 분들의 평가가 궁금하긴 하다.

사이즈는 적당한가? 

세탁후에도 상태는 양호한가?

....

소심하게 댓글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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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9-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책베개는 사실 책베개라기보단 작은 쿠션에 가까워요. 그리고 겉헝겊을 벗기면 바로 솜이여서 세탁 불가구요~^^

원단 사재기 병~참 행복한 병이네요. 저도 이쁜 원단을 끼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려나요? 하긴 기쁨은 전염력이 강해요~^^

rosa 2015-09-10 17:09   좋아요 0 | URL
아이고 글쿤요. 때묻은 책베개는 난감하겠네요.
막 쓰기 좋게 광목으로 만들까, 오염에 강하게 짙은색 원단을 사용할까 싶다가도 아껴뒀던 예쁜 원단으로 만들고 싶기도 해요. 일단 완성한 후 자랑질 포스트 올릴지도..^^;
 


내가 좋아하는 퀼트작가인 말짱햇님의 책에 나온 패턴으로 만든 래미 파우치.

죄다 공그르기로 작업해야 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기껏 작업했다가도 바늘땀이 맘에 들지않아서 자꾸 뜯었기 때문..^^;


키는 작아도 바닥이 넓직해서 제법 많이 들어간다.

고마운 이웃 언니에게 선물했더니 딸래미가 사탕바구니로 사용한단다.


그래도 살랑살랑 가방 들고 등장하는 아이를 보면 괜히 뿌듯하다.

두번은 못만들겠다 손들게 만들었던, 대단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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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8-2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파우치 귀여워요. 음 좀 큰 숄더백으로 만들어도 예쁠 것 같은데요. ^^
퀼트 - 인간 인내심 시험작업으로 생각하는 저는 절대 시작안합니다. ^^

rosa 2015-08-28 13:19   좋아요 0 | URL
가방 안에 넣고 다니는 파우치 사이즈예요 네모나고 각진 것은 싫다셔서 동글동글한 이 아이로 만들었는데, 정작 선물받은 분은 딸래미한테 뺏기시고.. ㅎㅎ
저도 이 파우치 만들고 한동안 바늘을 멀리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신경이 곤두서서... ㅎㅎ
그래도 잡생각 많은 날엔 바느질하면 좀 진정이 됩니다.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신고 필증을 받은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왼쪽 둘째)과 조합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이주노조는 2005년 4월24일 출범 선언을 한 지 10여 년 만에 합법노조가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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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야 동지가 저토록 환하게 웃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가 무참히 묵살되고 지난한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랜 투쟁의 성과이고, 오랜 기다림의 결과였다.


노동자가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인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기까지,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은 10년 이상을 싸워야했다.

초창기 한국의 이주노조 위원장들은 차례차례 표적단속이 되어 추방되어야 했고,

가족의 장례에 참석했다 끝내 입국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되돌아가야했던 노조위원장도 있었다.

여권도 없이 종이 쪼가리 한장만 손에 쥔 채 본국으로 돌려보내진 노조위원장도 있었음을 기억한다.


그들도 오늘의 성과를 기뻐할까?

그들의 지난 시간의 땀과 눈물, 분노와 투쟁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음을 잊지 말자.


이주노조 합법화는 겨우 시작일 뿐.

앞으로 우리 앞에 또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조금은 두렵지만..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으니 다시 힘을 내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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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my name is Young Mae Mariken Allam , my Korean name is Park Young Mae. I am living in the Netherlands. 

I am 33 years old and looking for my birth mother and father. 
I tried surching for them for years through Spoorloos 2 times, but they didn t want to take my story. Also i have already exchanged e-mails with mrs. Kim from Kss. But till so far nothing, no more new info. 
The thing is I have almost nothing to go with. My papers, if they are right are filled with almost no information regarding my mother and father. 
As you can see I was found somewhere. Also my name was given in The Home. 
I came to Holland in feb 82. 

Please share this information. In Holland we say: if you dont shoot, you have already lost😄. ( niet geschoten is altijd mis) 
So if the power of social media is as strong as they say it is, maybe I am lucky to finally find my dear mama and papa. The only very important pieces missing in my life. Also they are the only ones with als the answers. Please share and help me.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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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매 마리켄 알람이며 한국이름은 박영매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33살이며 생모와 생부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생부모를 찾기 위해서 네덜란드 공공방송인 Spoorloos에 두 번이나 시도했지만 그들은 내 이야기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네덜란드로 입양시켰던 입양기관인 KSS(한국사회봉사회)의 김씨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새로운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가진 정보는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서류에는,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한 정보는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어딘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 저의 이름 역시 그 기관에서 붙여준 것입니다. 

저는 1982년 2월 네덜란드로 왔습니다.


제발 이 정보를 공유해주십시오. 네덜란드에는, '모험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힘이 있다면, 아마도 나는 운좋게도 마침내 내 그리운 엄마와 아빠를 찾게 되겠지요. 내 삶에서 유일한, 가장 중요한 잃어버린 조각입니다. 또한 그들은 모든 대답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제발 공유해주시고 저를 도와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marikenallam?fref=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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