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 믿음의 글들 215
스티븐 롱구 지음, 고석만 옮김 / 홍성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원제는 <Out of the Dark Shadows>, 곧 '검은 그림자로부터의 탈출' 정도가 될 것 같다.

얼마전 도서 사이트를 통해 기독교 출판사별 숨은 양서 리스트를 확인한 후에 평소 즐겨 읽었던 홍성사에서 추천한다길래 구입해서 읽었다.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다. 원제를 그대로 번역해서 썼다면 선뜻 다가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 스티븐 룽구의 자서전이다. 지금의 아프리가 짐바브웨인 당시 지명 로다지아에서 태어나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속에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스티븐의 암울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는 슬프디 슬프다.

4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부모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고 이모집에서 얹혀 살때의 서러움, 부자 동네의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연명했던 일들, 다리 밑에서 지내야 했던 일들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

또 깡패들의 소굴로 들어가 노략질을 일삼는 인간 말종이 되기도 한 스티븐은 이후 민족주의 테러집단 <검은 그림자>에서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폭력으로 되갚게 된다.

어느날 백인들의 침략수단으로 여기고 있던 기독교의 집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테러를 위해 찾아간 스티븐은 그곳에서 사울이 사도 바울이 되었던 다메섹 도상의 사건과 같은 일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기독교를 증오했던 일자 무식 스티븐이 기독교의 선교자로 전환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아프리카 선교회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돌며 왕성한 선교 사역을 펼치게 된다.

그의 아내 레이첼을 만나는 과정도 흥미롭다. 레이첼이 없었다면 선교사 스티븐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넓은 미국이라  하더라도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동이 수월한 것에 반해 아프리카는 교통 수단이 열악하다. 기차로 버스로 자동차로 때로는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선교해야 하는 여건이다. 또 자전거도 안되는 작은 강을 건너야 할때는 당나귀를 타고 건너야 한다.

예수라고 하는 믿음의 절대자를 마음에 품고 아프리카 골짜기까지 찾아가 선교사역을 펼친 스티븐의 인생전기를 읽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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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2007-11-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수라고 하는 믿음의 절대자를 마음에 품고 아프리카 골짜기까지 찾아가 선교사역" 정말 가슴 찡하군요! 난 언제나 그렇게 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