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없다
프랭크 바이올라 지음, 이영목 옮김 / 대장간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독교 신앙 안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관습과 형식들은 신약성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는(적어도 나는) 그것들을 계속 답습하고 있는데, 사실은 대부분 우연히 생겨난 일들이다.

 

우리가 중요시하는 그 관습들은 실지로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 50년 또는 종교개혁 시작(1517년) 이후 50년 안에 생겨난 것들이다.

 

바이롤라 저자가 우리를 위해 그러한 개신교 관습들의 기원을 추적해서 밝혀 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만약 이런 책이 일년에도 수만권씩 쏟아져 나오는 기독교 서적 중 하나로서의 정도의 가치가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리라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성경에서 유래되지 않은 이교 관습임을 알게 된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신약성경과 아무런 관계 없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행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때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무조건 기독교를 폄하하는 기독교 죽이기 책이 아니다. 철저한 신앙고백 아래 기독교 현재의 모습을 조망해 보기 위한 기독교적 사랑의 관점에서 본 기독교에 대한 객관적인 서술이라 할 수 있다.

 

Pagan Christianity라는 원제처럼 이교사상에 사로잡혀 있는 현재의 기독교, 그리고 그 속에 몸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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