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집에 가는 방법을 바꿨다. 전에는 전철,다시 전철, 그리고 마을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 방법이었다. 전철만 한시간 넘게 타는 정말 지겨운 길이었지만, 막히는 퇴근시간에 그래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장해 주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전철에서는 자리없으면 서서 책보고, 앉으면 자고...이런 방식의 연속이었다.

전철안에서 책을 보면 좋으련만, 앉기만 하면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만 했고,. 음악을 들어도 지루하기는 매한가지였다. 거기다 겨울에는 깜깜할 때 집을 나서서, 깜깜할 때 퇴근하니, 해 볼일이 없었다.

그러다 집으로 가는 새로운 루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전철을 타고 한강진 역에 내려서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한정거장 가서 거기서 집앞까지 가는 광역버스를 타는 것이다. 시간은 전철 타고 갈 때 보다 5-10분 정도 단축되고, 거기다 이제 해가 길어져서 버스타고 가는 동안에도 해를 볼 수 가 있다. 물론 좌석버스이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30분 정도는 서서 가야 되지만.....하루에 한시간 정도 바깥경치를 보고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또 버스 정류장이랑 집이 좀 떨어져 있어서 하루에 10분 정도라도 일부러라도 걸을 일도 생겼다. 광합성 작용도 하고 운동도 하고..ㅎㅎ

책은 못 보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배철수 아저씨의 라디오도 들으면서 올 수 도 있다. 전철타고 다녀도 앉기만 하면 잤으니,책이야 뭐-_-

며칠전에는 노선 답사차원과 야근 하기 싫어서 남기고 온 일 마무리를 위해 집에서 평소보다 이른 6시 40분쯤 나가서 버스를 탔다. 7시전에 탔음에도 불구하고 종점인 우리 집을 떠나서 ,5정거장이 지나자 자리가 다 찼다. 세상에 그 이른 새벽에 자리가 다찬 좌석을 사람들이 계속 타고 있었다. 나만 내가 부지런을 떨었다고 착각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상쾌하고 의욕적인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니 일이 아주 조금은 잘 되었다.ㅎㅎ

역시 사람이든 식물이든 해를 보면서 살아야 된다. 이상한 결론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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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4-2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퇴근하는 줄 알았음;;
그럼요. 해를 봐야죠~~.

아영엄마 2006-04-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꽂이가 창을 많이 막아서 방안이 어두침침하네요. 햇빛을 많이 못 보고 살아서 얼굴색이 좀 하얗게 되려나..^^;; 아참 파워인터뷰 임요환편 보셨나요? 저는 오늘 오전에 사이트 들어가서 다시보기로 봤네요. ^^

물만두 2006-04-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근데 해가 어떻게 생겼드라^^:;;

paviana 2006-04-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이제 눈치보면서 퇴근 준비해요.ㅎㅎ

아영엄마님 / 저도 월요일날 다시보기로 보았어요. 그나저나 최연성이 개인전 2연패라서 속상해요. 저러다 박지호한테 지면 피씨방인데..ㅠ.ㅠ

물만두님 / 그러게 제가 버스타고 다니는거 아닙니까..해 좀 보게..

Mephistopheles 2006-04-2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른생활을 시작하신 건가요..??

paviana 2006-04-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원래 바른 생활우먼입니다.ㅎㅎ

모1 2006-04-2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를 보고 살아야 비타민 d합성을..후후..

paviana 2006-04-2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비타민 디는 무척 중요해요
 

내가 요즘 예뻐라 하는 버즈의 3집이 나왔다. 야호 !!!  사기 전에 평이 어떤가 싶어서 네이버에 물어보았더니 모 싸이트에 가입하면 버즈오빠들의 노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세상에나..당연히 가입하러 갔는데, 오 이싸이트 머리써서 해지를 안하면 핸폰 요금으로 계속 담달부터 청구가 된다고 한다. 물론 나는 달력에  몇일날 싸이트 가입해지 라고 메모해 놓았고, 아주 바람직한 밴드인 버즈의 노래를 전곡 들을 수 있었다.

거기다 이싸이트 매우 착해서 무료가입에 10곡을 mp3로 다운 받을 수 있게도 해주었다. 나처럼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음악이란것을 받을 줄 모르는 무식한 컴맹을 위하여 다운은 물론 그자리에서 굽기까지도 되었다. 물론 내 자리에는 라이터가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지만 .......

당분간 버즈 3집은 오가는 길에 날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버즈 오빠들 미안....원래 살려고 했는데, 정말로, 난 다운 같은거 받을 줄 모른단말이야......근데 이 사이트는 불법도 아니니까 오빠들이 이해해줘....담번에는 꼭 살게.....

노래에 대한 내 평가가 궁금하시다고요?  전 요즘 버즈 버닝 모드라서 냉정한 평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집이 조금 더 좋아요. 이번 앨범은 락보다는 발라드쪽이 좀 더 많아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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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2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모여라 꿈동산 보면 그곳에 나오는 인형들이 잠을 잔다.
라는 설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1.일단 눕습니다.
2.인형의 대사는 이렇습니다. `자 이제 난 잔다...'
3.갑자기 주머니에서 그 커다란 눈을 가릴 수 있는 눈꺼플을 꺼내서 양눈에 척 붙이고 자는 연기를 합니다.
제가 봤을 때 파비님은 그러한 콩깍지가 씌워져 있는 듯 합니다..=3=3=3
대사는 자 이제 나 버닝 한다...!! 일지도..=3=3=3=3

인터라겐 2006-04-2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즈 노래 덜렁 한 곡 다운 받았습니다.. 비밀경로를 통해서...ㅋㅋ
요즘은 모르는 가수가 넘 많다보니 어리둥절해져요.. 버즈도 이젠 원로(?)가수에 들어가나봐요.,. 파비아나님 잘 지내고 계시는거 맞죠?

paviana 2006-04-2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제가 아는 정도니 버즈도 원로가수나 맞을 겁니다.ㅋㅋ 님도 잘 지내고 계신거지요?

메피님 / 흥 버즈 오빠들은 정말 노래 잘 한단 말이에요. 절대 얼굴보고 좋아하는게 아니라니까요.....

모1 2006-04-28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민경훈인가가 어떤 여자랑 사귄다면서요? 인터넷 쇼핑몰 같이 한다고 하던데..

paviana 2006-04-2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쥬크온에 가입하세요. 그럼 버즈뿐만 아니라 sg 워너비 등 신곡은 거의 있어요...젊은이가 연애하는거야 당연하겠지요.^^
 

토요일날 율동공원을 갔다. 책 테마파크 완공 기념으로 신간을 1000원에 살 수 있다는 말에 그만 혹해서..넒은 율동공원은 사람들로 넘쳐났고, 중간중간에 책을 몇권씩 들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드디어 책 테마파크에 도착했으나, 그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않고 옆에서 하는 북크로싱행사로 직행...신간을 1000원에 살 수 있다는 말은 1인당 1000원을 기부하면 책을 한권 골라서 읽고 난 후 공공기관이나 사람 많은 곳에 놔둬서 책이 여러 사람을 여행할수 있게 만들자는 행사였다.

어쨌든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광장안에는 인문, 문학,청소년, 어린이,실용등의 매대가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고른 책이

 

 

 

였으나

 

결국 산 책은 

 

 

이었다. ㅠ.ㅠ

내가 제돈주고 산 <사다리 걷어차기>가 한권이 남아 있었고, <미쳐야 미친다>를 들고 다니던 아가씨들이 보였으니, 그책도 있었는듯하다. 혹시 내려두고 갈까 해서 열심히 쳐다 봤으나 두명이 두권을 들고 갔다. ㅠ.ㅠ

아이들은 마법 천자문을 한권씩 들고 있었고, 생각보다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될지 고민된 알찬 행사였다. 몇몇 가족은 행사장 안으로 돗자리를 가져 와서 아예 책 가지고 와서 읽고 또 읽고 하고 있었다. 젤 부러운 사람들이었다.

집에 와서 동생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럼 나갔다 다시 들어가서 한권씩 더 사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에구 이런 바부 ...그 생각을 못하다니....ㅠ.ㅠ

 결국 책 사가지고 오는데 정신이 팔려서 책테마파크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알 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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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저런 간단한 정답이 무릎이 푹, 꺽이곤 하지요. 생활은 언제나 단순한데, 사람이 생각이 많은 까닭입니다. 이렇게라도 위로하시면 나을지도 몰라요.흐흑

Mephistopheles 2006-04-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견물생심...이였던 걸까요..^^

물만두 2006-04-2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보수집을 하고 계획을 세워서 가야합니다^^

paviana 2006-04-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 그러게요. 왜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그래도 저같은 사람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많이 가져 가겠지요.^^

메피님 / 견서생심일까요? ㅎㅎ 눈밭의 강아지처럼 이리저리 다니면 좋은 책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뛰어다녔답니다. 그렇게 고른 책들을 다 내려놓고 오자니 다른 생각이 전혀 안 들더이다.

paviana 2006-04-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그러게요. 거기 계신 분들이 담날 온가족 데리고 총출동하라고 해주셨지만, 그게 또 쉽지 않더라고요.

조선인 2006-04-2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테마파크요? 그게 뭐죠? 나도 알려줘요. 이번 주말에 출동 준비 하겠습니다.

paviana 2006-04-2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어쩌나요.조선인님
그 행사는 어제가 책의날이고 책테마파크 완공기념으로 이틀간 한거였어요.
그 대신 다른 걸 알려드릴게요. 분당 이매역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담주 토욜날 행사가 있다고 하는군요.책 중심으로다가...

조선인 2006-04-2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렇군요. 근데 책 테마파크는 단지 공원인가요? 아님 뭔가 볼거리가 있나요? 에, 또 토요일 행사라면 쉽지는 않을텐데 일단 검색해보러 갑니다. 슝~

반딧불,, 2006-04-2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잘 듣고 넘 이뻐요^^(===333!! 요렇게 까불다 다치겠죠?덜덜..)

paviana 2006-04-2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저도 테마파크라는 건물앞까지만 갔다가 책 받으러 뛰어갔기 때문에 모라 말씀드릴수 없어요..그저 율동 공원자체가 산책할만 하다고밖에....번지점프도 지금 시작했거든요..

반딧불님 / 호호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지난 주에 책 잃어 버리고 난 후 하루동안 우울했으나, 여러분들이 말씀 남겨 주시고, 우울한 맘은 역시 쇼핑으로 풀어야 하는지라, 시장 보는 김에 1+1하는 초저렴 호주 와인을 사서 저녁에 마시고 기운을 냈다.

그런데, 어제 삼실로 배달된 간만에 산 시디를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딱 틀자 마자 무언가 소리가 이상했다. 내가 볼륨을 이렇게 줄였나 하고 확인했지만, 볼륨은 정상....한쪽 이어폰이 나간 것이다. 흑흑흑

시디피 살 때 같이 온 이어폰이니 3년 정도 쓴 것이지만, 그래도 사용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새로 산 시디가 매우 맘에 들었지만, 한쪽만으로 듣는 것은 너무나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잃어버린 책은 다시 살 마음이 없으나, 한쪽이 나간 이어폰은 다시 사야겠지? ㅠ.ㅠ

저렴하고 괜찮은 추천해주실만한 이어폰 있으면 알려주세요.(__)  전 음악도 잡식으로 듣고 귀도 예민하지 않아서 특별히 가리는 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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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4-1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x-400정도면 어떨까요. 만원 조금 넘는 독일 이어폰인데, 꽤나 튼튼하고 실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4-1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벵엔 올롭슨 껄 사세요...라고 하면 파비님께 맞겠죠..^^
그냥 1만원에서 2만원정도하면 쓸만한 이어폰 살 수 있어요...대형마트가면요..^^
(이기회에 MP3를 구입하시는 건 어떨까요..?? )

비로그인 2006-04-1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반매장에서 파는 만원 남짓한 필립스 이어폰 써요. 파란색이 참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저렴하기도 해서요.

반딧불,, 2006-04-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랑 계 묻어요;;

paviana 2006-04-1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 제가 번들로 가지고 있던 녀석이 저녀석 같아요.구관이 명관이겠지요? mx-500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볼까요? 아 고민되네요..

메피님 / 그렇지 않아도 로또 되면 뱅엔 올롭슨 걸로 바꿀거에욧 !!! ㅠ.ㅠ

Jude님 / 주위에 음반매장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그냥 주문해야 될 거 같아요. 마트에 가려도 주말까지 기다려야 되니....이어폰 없으니까 괜히 음악이 더 듣고 싶어지는거 있지요...

반딧불님 / 어떤 계를 묻으면 될까요? 말씀만 하세요.ㅎㅎ

야클 2006-04-1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수명이 다 되어 안 들리겠거니...하세요. 그리 큰 '불운'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

paviana 2006-04-1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운이에요.전날 사촌동생 결혼식 가서 수표내고 왔는데 (왠만하면 엄마랑 묻어가는데 호텔에서 해서 ㅠ.ㅠ) 그 담날 바로 돈 쓸일이 또 생기잖아요....

paviana 2006-04-1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놈이 메피님이 말씀하신 뱅앤올렙슨의 a8입니다. 165000원하네요.ㅠ.ㅠ 전 그냥 지금 쓰던 mx 400으로 주문했어요. 택배비 포함 11,300원이에요.        

마태우스 2006-04-1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이어폰의 수명이 원래 2.1년이랍니다...

paviana 2006-04-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이제 숫자로 밀고 나가시는군요.ㅎㅎ

2006-04-19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rryticket 2006-04-2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스 이어폰,,4000원밖에 안하는데요..

paviana 2006-05-0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스 이어폰이 글케 싸나요? 전 그냥 매너님 추천으로 샀답니다.
 

아직 10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2건의 사고를 겪었다. 제길슨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본 순간, 오른쪽 귀에 있어야 할 귀걸이가 보이지 않았다. 방으로 뛰어 들어가 베개와 요를 살펴 보았는데 없었다. 가끔 옷 벗다가 걸려서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 있는 옷과 잠옷 등등을 살펴 보아도 없었다. 동생 건데..철푸덕 .....

동생한테 말하면 화낼텐데 어쩌지..ㅠ.ㅠ. 모 잘 안 잃어버리고 잃어버리면 무지하게 연연해 하는 그지같은 성격인데, 귀걸이가 사라지다니....

아침을 먹고 집안에 유통기한 지난 우유와 단호박 샐러드를 간식으로 주섬주섬 챙기고 한쪽만 남아있는 귀걸이 다른 녀석으로 바꾸고 어제 읽다만 <철학,영화를 캐스팅하다>를 들고 나갔다.

마을 버스를 타고 전철을 바꿔타고 무가지를 보고 난 순간 내손이 비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 손에 있어야 할 <철학,영화를 캐스팅하다>가 없는 것이었다. 마을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자리에 앉았다가 멍청히 그냥 내린 것이다. 엉어어엉어어엉

도대체 오늘 일진이 무엇이길래 이제 1/3밖에 안 읽은 그 비싼 책을 놓고 내리는 정신나간 짓을 한단 말인가...버스 안에서 잃어버린 귀걸이 생각만 골똘히 하면서 회사가면 내 자리 근처 한번 찾아봐야지 등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가 책을 놓고 내렸다. 이 바부팅이 바부팅이

아침 오전에 벌써 2개나 잃어버리다니......흑흑흑

사라진 <철학아> 좋은 새주인 만나서 사랑받아라 라고 하고 싶지만, 다 읽기라도 하고 잃어버렸음 속이나 덜 상하지....흑흑흑 누굴 원망하겠냐 이 칠칠치 못한 나를 원망해야지....

뱀다리...만듀언냐 이 불쌍한 인간을 위해서 사다리 탈때 주문을 걸어주지 않으시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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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따따라리랏~!! 좋은일도 올꺼랍니다...기운내세요~~ 따따따라리랏~!

반딧불,, 2006-04-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아까워서 어떡해요?기운내셔요.
(그래도 만두님 사다리는 안되욧!!==333)

날개 2006-04-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이걸 어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걸로 안좋은 일은 다 끝났을 거예요..!!!

울보 2006-04-1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귀걸이 링만합니다, 너무 자주 잃어버려서,,
잘 빠지더라구요,,,
음 날씨가 꾸물거려서 그런가요 힘내세요,

하이드 2006-04-1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도 귀걸이 겁나 자주 잃어버려요.
책 잃어버린건 느무 아깝다.

조선인 2006-04-1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론. 1/3 밖에 안 읽은 책이라니, 이 사태를. ㅠ.ㅠ

2006-04-15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4-1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주문은 모두에게 걸었으나 잘 안되었지만 님께는 산타 아제가 계셨답니다^^

paviana 2006-04-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오늘 제가 로또가 되려고 이런 고난이 생기는 거라 믿겠어요.ㅠ.ㅠ
반딧불님 / 사다리 어케 안 될까요? 안되는게 없잖아요. ㅎㅎ
날개님 / 그쵸 ? 나쁜일은 끝이겠죠..
울보님 / 저도 링만 하는데 동생이 산건 링이 아니었어요. ㅠ.ㅠ 맞아요.날씨탓이에요..
하이드님 / 저도 아침에 악 하고 소리질렀답니다..저는 링만 사서 괜찮은데 동생꺼라...ㅠ.ㅠ
조선인님 / 제말이 바로 그겁니다, 1/3밖에 안 읽었다는거...다읽었음 이리 맘 상하지는 않을텐데...
속삭님/ 어멋 그건 아니되옵니다.
물만두님 / 언냐 사다리 탈때 저마 불쌍하니까 이름 한 2개만 더 추가시켜주면 안되요? 안되요?응?웅?

물만두 2006-04-1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ㅠ.ㅠ

반딧불,, 2006-04-1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파비님 왜이리 귀여우신지..

2006-04-15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4-1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꼬불꼬불 한자...>책에 다신 댓글을 이제 보고 달려 왔어요. 그게 댓글 브리핑에서 안 보였었거든요. 우연히 오늘 봤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4월에 6급시험치는 아이 때문에 질문하셨는데 벌써 4월 중반이니.....ㅡ.ㅜ
그런데요, 이게 알라딘의 시스템 오류인지- 오래전에 쓴 리뷰에 한참 후에 댓글이 달리면 그 댓글이 브리핑에서 안 보여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몇 번 봤거든요. 파비아나님은 그런 적 없으신가요? 에구..암튼..죄송합니다.

제 리뷰에도 답글 달았었지만 못 보실 거 같아서 다시 답변드립니다. 이래현님의 그 책은 6급보다는 더 어렵습니다. 급수시험을 전 직접 친적은 없는데 공부하는 사람들 옆에서 보니까 대충 그렇더군요. 최소한 5급 이상입니다(책표지에 3,4,5급 시험대비용이라고 적혀 있네요)

비로그인 2006-04-1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마음아픈 것은, 사건 사고 다음에 일어나는 자학의 순간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 하는. 그래서 해리 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가 전 예사롭지 않았어요. 참고로 그 집요정들은, 실수를 할 때마다 자학과 자해를 합니다. (뭐, 그래서 전 도비가 좋았는지도..하핫)

paviana 2006-04-1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 맞아요..자학 안 하려고 해도 아니 왜 도대체 가방도 비었는데 그걸 손에 들고 있다가 흘립답니까 ㅠ.ㅠ 여전히 자학 모드입니다.

진주님 / 아 여기까지 오셔서 답글을 달아주시다니....저도 가끔 리뷰에 달린 댓글들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전혀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음 저희 아이가 이번에 시험 신청해 놓기는 했는데 전혀 공부를 안해서 이젠 마음을 비웠어요. 이제 2학년이니 천천히 해도 되겠지요.ㅎㅎ 3,4,5급이면 제가 봐야겠군요. ㅎㅎ 도움 말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__)
속삭님 /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ㅎㅎ 교봉은 적립금이 얼마이상 쓸 수 있다는 조항이 없더라구요. 교봉의 단하나의 좋은 점이지요.

반딧불님 / 아니 제가 몰 어쨌길래, 귀엽다하십니까? ㅎㅎ 그래도 들으니 좋네요..

반딧불,, 2006-04-1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께 떼쓰는 모습이 귀엽잖아요.
노랑이 떼쓰는 것 같아요^^

paviana 2006-04-1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연령은 노랑이랑 비슷하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