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2건의 사고를 겪었다. 제길슨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본 순간, 오른쪽 귀에 있어야 할 귀걸이가 보이지 않았다. 방으로 뛰어 들어가 베개와 요를 살펴 보았는데 없었다. 가끔 옷 벗다가 걸려서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 있는 옷과 잠옷 등등을 살펴 보아도 없었다. 동생 건데..철푸덕 .....

동생한테 말하면 화낼텐데 어쩌지..ㅠ.ㅠ. 모 잘 안 잃어버리고 잃어버리면 무지하게 연연해 하는 그지같은 성격인데, 귀걸이가 사라지다니....

아침을 먹고 집안에 유통기한 지난 우유와 단호박 샐러드를 간식으로 주섬주섬 챙기고 한쪽만 남아있는 귀걸이 다른 녀석으로 바꾸고 어제 읽다만 <철학,영화를 캐스팅하다>를 들고 나갔다.

마을 버스를 타고 전철을 바꿔타고 무가지를 보고 난 순간 내손이 비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 손에 있어야 할 <철학,영화를 캐스팅하다>가 없는 것이었다. 마을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자리에 앉았다가 멍청히 그냥 내린 것이다. 엉어어엉어어엉

도대체 오늘 일진이 무엇이길래 이제 1/3밖에 안 읽은 그 비싼 책을 놓고 내리는 정신나간 짓을 한단 말인가...버스 안에서 잃어버린 귀걸이 생각만 골똘히 하면서 회사가면 내 자리 근처 한번 찾아봐야지 등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가 책을 놓고 내렸다. 이 바부팅이 바부팅이

아침 오전에 벌써 2개나 잃어버리다니......흑흑흑

사라진 <철학아> 좋은 새주인 만나서 사랑받아라 라고 하고 싶지만, 다 읽기라도 하고 잃어버렸음 속이나 덜 상하지....흑흑흑 누굴 원망하겠냐 이 칠칠치 못한 나를 원망해야지....

뱀다리...만듀언냐 이 불쌍한 인간을 위해서 사다리 탈때 주문을 걸어주지 않으시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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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따따라리랏~!! 좋은일도 올꺼랍니다...기운내세요~~ 따따따라리랏~!

반딧불,, 2006-04-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아까워서 어떡해요?기운내셔요.
(그래도 만두님 사다리는 안되욧!!==333)

날개 2006-04-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이걸 어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걸로 안좋은 일은 다 끝났을 거예요..!!!

울보 2006-04-1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귀걸이 링만합니다, 너무 자주 잃어버려서,,
잘 빠지더라구요,,,
음 날씨가 꾸물거려서 그런가요 힘내세요,

하이드 2006-04-1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도 귀걸이 겁나 자주 잃어버려요.
책 잃어버린건 느무 아깝다.

조선인 2006-04-1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론. 1/3 밖에 안 읽은 책이라니, 이 사태를. ㅠ.ㅠ

2006-04-15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4-1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주문은 모두에게 걸었으나 잘 안되었지만 님께는 산타 아제가 계셨답니다^^

paviana 2006-04-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오늘 제가 로또가 되려고 이런 고난이 생기는 거라 믿겠어요.ㅠ.ㅠ
반딧불님 / 사다리 어케 안 될까요? 안되는게 없잖아요. ㅎㅎ
날개님 / 그쵸 ? 나쁜일은 끝이겠죠..
울보님 / 저도 링만 하는데 동생이 산건 링이 아니었어요. ㅠ.ㅠ 맞아요.날씨탓이에요..
하이드님 / 저도 아침에 악 하고 소리질렀답니다..저는 링만 사서 괜찮은데 동생꺼라...ㅠ.ㅠ
조선인님 / 제말이 바로 그겁니다, 1/3밖에 안 읽었다는거...다읽었음 이리 맘 상하지는 않을텐데...
속삭님/ 어멋 그건 아니되옵니다.
물만두님 / 언냐 사다리 탈때 저마 불쌍하니까 이름 한 2개만 더 추가시켜주면 안되요? 안되요?응?웅?

물만두 2006-04-1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ㅠ.ㅠ

반딧불,, 2006-04-1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파비님 왜이리 귀여우신지..

2006-04-15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4-1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꼬불꼬불 한자...>책에 다신 댓글을 이제 보고 달려 왔어요. 그게 댓글 브리핑에서 안 보였었거든요. 우연히 오늘 봤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4월에 6급시험치는 아이 때문에 질문하셨는데 벌써 4월 중반이니.....ㅡ.ㅜ
그런데요, 이게 알라딘의 시스템 오류인지- 오래전에 쓴 리뷰에 한참 후에 댓글이 달리면 그 댓글이 브리핑에서 안 보여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몇 번 봤거든요. 파비아나님은 그런 적 없으신가요? 에구..암튼..죄송합니다.

제 리뷰에도 답글 달았었지만 못 보실 거 같아서 다시 답변드립니다. 이래현님의 그 책은 6급보다는 더 어렵습니다. 급수시험을 전 직접 친적은 없는데 공부하는 사람들 옆에서 보니까 대충 그렇더군요. 최소한 5급 이상입니다(책표지에 3,4,5급 시험대비용이라고 적혀 있네요)

비로그인 2006-04-1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마음아픈 것은, 사건 사고 다음에 일어나는 자학의 순간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 하는. 그래서 해리 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가 전 예사롭지 않았어요. 참고로 그 집요정들은, 실수를 할 때마다 자학과 자해를 합니다. (뭐, 그래서 전 도비가 좋았는지도..하핫)

paviana 2006-04-1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 맞아요..자학 안 하려고 해도 아니 왜 도대체 가방도 비었는데 그걸 손에 들고 있다가 흘립답니까 ㅠ.ㅠ 여전히 자학 모드입니다.

진주님 / 아 여기까지 오셔서 답글을 달아주시다니....저도 가끔 리뷰에 달린 댓글들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전혀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음 저희 아이가 이번에 시험 신청해 놓기는 했는데 전혀 공부를 안해서 이젠 마음을 비웠어요. 이제 2학년이니 천천히 해도 되겠지요.ㅎㅎ 3,4,5급이면 제가 봐야겠군요. ㅎㅎ 도움 말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__)
속삭님 /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ㅎㅎ 교봉은 적립금이 얼마이상 쓸 수 있다는 조항이 없더라구요. 교봉의 단하나의 좋은 점이지요.

반딧불님 / 아니 제가 몰 어쨌길래, 귀엽다하십니까? ㅎㅎ 그래도 들으니 좋네요..

반딧불,, 2006-04-1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께 떼쓰는 모습이 귀엽잖아요.
노랑이 떼쓰는 것 같아요^^

paviana 2006-04-1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연령은 노랑이랑 비슷하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