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 :

그의 몸과 마음에 어른거렸을 어떤 사소하고도 자질구레한 것 또는 그의 모든 것에 갑자기 마음이 삼투되기 시작하는 순간.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욕망의 벌에 날카롭게 쏘여 속수무책으로 부풀어오르는 마음.

 

Seele in Not  ㅡ Lacri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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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

말로 할 수 없는 말들의 외마디 비명 또는 웅성거림의 지루한 동어반복.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해 나의 말을 거기에 꼭 맞추지 못하는 동안 수많은 말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와 나는 저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신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세상의 소음은 침묵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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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0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저 좀 퍼갈게요.
스타리 스카이님이라고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지라...^^

에레혼 2004-09-0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저도 그 떠오르는 별 님 알아요, 그분께 선물할까요?

로드무비 2004-09-0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 스카이님께 - 빈센트 반 고흐, 로 올리시면 기절하실 거예요.^^

에레혼 2004-09-0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특급으로 보내 드릴게요, 동영상 파일 올리는 것, 아직 서툴러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urblue 2004-09-05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저도 가져가요.
 




"태초에 저 기막힌 스타이노르트라는 낙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후 전쟁이라는 연옥과 1944년 7월 20일의 지옥과
독일 전체의 붕괴라는 또 하나의 지옥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그 모든 잔해들로부터 저 아연실색할 여자아이가,
그녀의 아버지가 교수형을 당할 때 천사같은 얼굴을 지녔던
겨우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 Vera가 불쑥 모습을 나타내어
크고 또 커서 차츰차츰 Veruschka로 변해갔다.

이 세계의 가장 이름난 잡지들이 거대한 칡넝쿨같은 몸,
남녀양성을 겸한 듯한 까까머리의 그 수수께끼같은 얼굴,
기묘하고 독창적인 에로티시즘을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는 그 Veruscaka...

보들레르였다면 열렬히 사랑했을 저 열대의 독이 담긴 꽃이
마침내 피어나기 위해서는 아마도 잃어버린 모든 행복, 용기,
너그러움, 폐허, 피, 눈물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 미셸 투르니에의 글 인용 -


Veruschka의 아버지 'Heinrich Count Ahasverus von Lehndorff'
는 독일 레지스탕스였으며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을
시도하다 실패, 푸줏간 갈고리에 연결된 피아노줄에 매달려
교수형 당함.

그 당시 다섯살이던 Vera는 자라 그림과 디자인공부를 마친 후
미국에서 슈퍼모델로 활동. Blow up을 포함하여 몇 편의
영화에 출현. Salvador Dali, Julien Schnabel, Andy Warhol,
Francis Bacon 등과 같이 작업.




- Shaving Cream Sculptures. Salvador Dali와의 작업장면.
New York 1963 -


1970년부터 Holger Trueltzsch와의 The mimikry dress art
시리즈 (London, Paris 1970 - 1973),
Oxydationen body painting 시리즈 (Hamburg, Germany 1975 - 1981),

그리고 Sirius - da wo der Hund begraben liegt- 시리즈
(Prato, Italy 1984 - 1988) 등 공동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음.


:

Veruschka를 사로잡은 주제들

I. 性(성)













II. 酸化(산화)

















III. 自然(자연)



































 

베루슈카(Veruschka) – 1939~


1939년 독일 쾨니히스베르크 출생. 풀 네임은 베라 고틀리베 안나 폰 렌도르프(Vera Gottliebe Anna von Lehndorff)지만, 베루슈카(Veruschka)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베루슈카는 1964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인기모델로 활동했다. 그의 초기 보디페인팅 작품들은 비교적 평범한 축에 속한다. 1970년대 이후 시도한 일련의 작업부터 이후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변신’ 모티브를 읽을 수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공동작업자로서 베루슈카의 의도를 사진으로 옮겨낸 전방위 예술가 홀거 트륄치시(Holger Trueltzsch)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진짜처럼 그린 옷으로 맨살을 덮고 마초 남성과 요부 여성의 스테레오타입을 연기한 ‘The mimikry dress art’ 연작(1970∼73)은 ‘신디 셔먼 초기사진의 보디페인팅 버전’이라 부를 만하다. 단순히 옷을 흉내낸 초기 작품에서 몸 위에 자연의 이미지를 확장시키는 과정에까지 이르면, 사람이 사물이 되고 사물이 사람이 되는 베루슈카 특유의 초현실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Mozambique Project’(1972), ‘Oxydationen body painting’ 연작(1975∼81) 등이 이 시기의 대표작.
근작들은 보디페인팅을 촬영한 사진이기보다 마치 색면으로 처리한 추상회화를 감상하거나 여성주의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베루슈카는 보디페인팅에 대한 얄팍한 편견을 넘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몸소 보여주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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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 속의 얼굴과 문짝, 창문틀 옆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금방 스며들 것 같네요.^^

에레혼 2004-09-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일요일 아침인데, 일찍 찾아주셨네요... 어떤 이야기와 울림을 많이 담고 있는 사진들이지요... 잘 알수는 없지만, 전 이런 작업들에 마음이 끌리네요.
저도 창문틀 옆에 서 있는 여자가 마음에 들어요......

로드무비 2004-09-0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오늘 책나무님 이벤트가 있어서요.
책읽는나무님 방에 와서 참가 안하실래요?
캡쳐 이벤트인데 지금 서너 명 남앗어요. 6000힛 기념.
 

 

 

 


내가 아는 사람은 세 종류로 나눌 수가 있어.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아무 것도 숨기지 않는 사람,

아무 것도 숨기지 않기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을 하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은 거짓말도 하고 숨기기도 하는 사람이다.

-- 알베르 카뮈, <전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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