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의 마음이 생을 그 세부에까지 사랑하기에 충분할 만큼 넓다면,

모든 순간이 다 증여자인 동시에 약탈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사람이 각기 삶의 역사를 상세하게 바라볼 때,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중언부언,시대착오,초벌 손질, 좌절, 되풀이로 가득 찬 역사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 가스통 바슐라르, <순간의 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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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lung, "Strange and Beutiful"

 

Aqualung은 영국의 Southampton 출신으로
2002년 데뷰 앨범 한 장,
그리고 2003년에 새 앨범이 나왔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장난감 삼았던 Matt Hales이라는 청년(72년생)의
이 단독 프로젝트는 벌써 두 번째 앨범으로 주목받는다.

이 곡은  Aqualung의 첫 앨범 "Aqualung"에 들어 있는 곡이다.

제목 그대로 '낯설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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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뮤직 비디오만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과는 또 다른 감성과 상상력과 터치의 세계...

지금의 '영상세대'와는 다른 단조롭고 닫혀 있는 문화 환경에서 자라온 내게는

이런 시선과 생각의 구조가 신선한 자극을 느끼게 해준다.

 

좋다! 오늘, 뮤비 특집이다!

 

 

Zero 7 - Destiny (Musicvideo)
dir. Tommy Pallotta (2001)

영국 런던 북부 지방 출신인 Henry Binns 와 Sam Hardaker 30살 동갑내기 프로듀서들의 결합으로
탄생한 zero 7은
Mozez /Sia / Sophie /Tina의 막강 보컬 라인업과 더불어 몇 차례의 라이브 세션 등에서  밴드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2001년도 작품인

"Destiny"의 뮤직비디오는 프랑스의 어느 거리 사람들의 실사를 최신 유행 애니메이션 기법인 '로토스코핑' 기술로 덧입혀 스케치하듯 그려냈다. 영화 [Waking Life]의 작업을 하기도 했던 Tommy Pallotta섬세한 터치가 아련한 감동을 자아내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전체적인 터치와 분위기는 역시 <웨이킹 라이프>를 연상시키지만, 끝까지 지켜보고 있노라면 <녹색 광선>의 그 여자가 떠오른다. 거리마다, 지하철 안에서나 공원에서나, 어디에든 연인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걸어가는 젊은 여자, 그녀의 심정이.......]

 

Zero 7이 2004년에 내놓은 새로운 작품...

 

 Zero 7 - Home(2004 New Single)
위에 뮤비를 멈추신 후 플레이하세요

 

뮤직비디오를 끝까지 보시길. 이 영상의 묘는 한 장소를 보고는 있지만,

시야가 되려 폭넓어지도록 하는 영상적 장치들이 매력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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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ork-"All is full of Love"

directed by Chris Cunningham

 

Who Is Chris Cunningham?

해부학과 로봇기계류에 매료된 10대 크리스 커닝햄의 그림과 환상적인 조각물들은
모두 서프포크의  레이크히스의 한 창고에서 시작되었다.
커닝햄은 아트스쿨을 포기하고 특수효과와 영화제작 분야에 진출하여,
19살의 나이에 데이빗 핀처의 <에일리언 3>의 FX팀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스탠리 큐브릭과 <A.I>를 작업하면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그러다 'Autrechre'의 왜곡된 초음속의 비트속으로 질주했고,
그뒤로 영원히 감각의 문을 열어버렸다.
...

현재도 여전히 33살의 크리스 커닝햄은 비교적 안정적인 런던 스튜디오에서
우리 시대의 도덕성과 부적절한 원칙들을 반영하는 섬뜩하게 야만적인 조각과
사악하게 아름다운 영상을 신나게 만들어내고 있다.

"내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언제나 놀라워요"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 비디오들을 보게 됐는지 모르겠어요.검열되거나 차트에 오르지 못하는

노래가 대부분이거든요"

상관없다. 영화제작의 미래에는 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크리스 커닝햄은 존재한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멋진 희망이다.




I.N.T.E.R.V.I.E.W



★지난 6년간 영화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창조적인 영역에서 무엇인가 좋은 것이 나오면
그것이 끊임없이 모방되는 것을 봐야만한다. 다른 것을 참조하는 것 자체가 스타일이 되어버렸다.

나는 스스로의 색을 찾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방의 장점을 쉽게 취하곤 한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작업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의 행위와 감정이 함께 강하게 표현된 작품에서 당신은 보는 것만큼이나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하이테크와 로우테크를 아울러 사용한다.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 오는가?

▶영감의 대부분은 자연테크놀러지에서 얻는다.
이것이 내가 작업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당황스러울 때는 사람들이 내 작품을 어둡다거나 무섭다고 느낄 때이다.모욕적이기도 하다. 무서워하기엔 너무 우습지 않은가? 나는오히려 내 작품이 살아있는
만화에 가깝다고 본다.

★영화사 인터뷰에 몰래 갔었는가?


부모님이 태워다 주셨다. 부모님은 나에게 양복을 입게 하셨다. 정말 창피했다.
하지만 난 합격했고, 정말 기뻤다. 그 나이에 영화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어느 순간엔 더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항상 창고에서 하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게 된 것이다.

나는 바로 집을 나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정말 멋졌다.
그 집은 또라이들로 가득차있었다.난 아직도 또라이다.

★지금도?

▶농담이다 난 단지 처박혀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밖에서 사회적인 사람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도 좋지만 내가 원래 원하는 바는 아니다.
나는 갑자기 사라졌다가 결과물을 잔뜩 지고 나타나는 것을 좋아한다.
자동응답기를 제거하고 나니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
하지만 나이를 먹고 런던에 살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취할 기회도 많아졌다.(웃음)
그래서 집 안에 틀어박혀 일 중독자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까봐 두렵다.
나는 결코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심지어 술집에 있을 때에도 나는 냅킨에다가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난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견딜 수 없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가?

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들으면서.

★당신의 미래는 어떤가?

▶전혀 모르겠다.

★본능을 믿는 사람같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땐 언제나 후회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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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을 쫓는 이들에게 

반딧불이

불을 비춰 주네

-- 오에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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