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61.109.246.11/mv3/old/n/n052.asf

Unforgettable - Natalie Cole & Nat King Cole

11월이 되자 마음이 자꾸 애잔해진다

시간과 바람 사이에 어떤 긴장된 공감이 채워지고 있다

사방에서 희미한 목소리들이 아우성친다

새벽마다 안개가 마을을 뒤덮는다

그 공기 속으로  스며들어 오는 것들

잊혀지지 않는,  잊을 수 없는,  사라진 줄 알았으나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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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11-0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 곡도 추억의 곡인데. 동시대의 공기엔 동감의 바이러스도 공유되는 건지..

에레혼 2004-11-0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지금 제 방에 머물러 계시는군요..... 동감의 바이러스에 자꾸 감염되고 싶은 시절인가 봐요, 이즈음......

얼마 전 방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사진 꾸러미를 발견하고는, 또 그 자리에 앉아 한참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았지요. 문득 그 정지된 장면들 속에 담긴 모든 것이 재생되기 시작... 그때의 날씨, 공기의 움직임, 그 시선이 가닿은 곳, 미소의 의미, 그 거리의 햇살, 그 순간 나를 스쳐지나가던 심상...... 왜 그런 것들은 잊혀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건지...... 우스꽝스러울 만큼 길치이고, 방향치이고, 숫자치인 데다 한두 번 만난 사람들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인데 말이지요...

로드무비 2004-11-0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르하바님, 오늘 저는 모처럼 서재에 종일 눌러앉아 있네요.

재밌슴다.ㅎㅎ

그나저나 님은 요즘 페이퍼 올려놓고 찐득허니 앉아계시는 것

같지 않습디다? 바쁘신가 봐요.^^

님의 글을 읽으니 '사진에 관하여'라는 김화영 씨의 산문이 생각나네요.








에레혼 2004-11-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오늘 님의 페이퍼 덕분에 '메르하바'란 이름도 새삼 떠올려 보게 됐네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터키 영화가 <욜>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놀랍더군요...... 'Yol'은 터키 말로 '길'이란 뜻이라지요? 오늘, 간간이 'uzak' 'uzak'...이란 말을 속으로 되뇌어 보곤 했어요.



언제 시간과 마음이 같이 움직여지면 제가 터키에서 만났던 길의 풍경도 얘기해 보고 싶어요, 천천히,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같은 행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