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들...

푹신한 소파에 방석 하나 더 놓고 앉고 싶다. 엉덩이가 아파서...

누군가에게 사랑의 편지도 쓰고 싶고...

 거품 목욕도 하고 싶고...

내가 했던 바보같은 일들 몽땅 지우고...

 스스로 위로도 하도 싶고...

예쁜 옷을 골라 입고

구두를 신고

누군가를 만나 요런 짓 한번 해보고 싶당...

아, 외로워라... 역시 가을은 가울인가벼... 나까지 싱숭생숭해지니..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일뿐.

책에 치여 살면서 또 책을 사고 싶어...

저 책 읽으러 나갑니다. 이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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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인물 관계도

 

무척 화려한 진용이었습니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출연진,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끌림이 오는 안톤 체홉

물론 저는 안톤 체홉의 연극 중에 벚꽃 동산 밖에 보지 못했으며,

읽은 책도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 문학 전집의 단편집 뿐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무대위에 있다는 것은

우선 연극의 홍보 면에서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각종 프로에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아침의 주부 프로마져도.^.^;;

그리고 그 덕에 상당히 많은 관객이 오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연예인의 명성에 이끌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분위기가 풍기곤 합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공연마다 혹은 공연장마다 그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공연 분위기 자체는 그 공연에 미친 사람들이 많을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공연 같은 경우는 공연 자체가 거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면 처음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에겐 안좋은 느낌일 지도 모르지만

참 공연의 분위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최악이었습니다.

보통 작가의 이름이 유명한 정극은

게다가 조금 긴 정극은 그 언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보게됩니다.

로물루스 대제 같은 경우는 관객석의 상당수를 외대 대학생들이 채우더군요.

그들에게 할인권이 돌아가고 어느 정도는 수업에서 의무 조건으로 작용하곤 하니까요.

아니면 무대 위의 등장하는 배우들 중의 한 사람의 제자들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대 사람들은 딱 보면 느낌이 옵니다.^.^;;

그런데 어제는 아마 조민기씨와 김인권씨의 팬들일법한 많은 분들과

초대권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조금 오셨습니다.

-초대권 남발은 그 옆에서 돈을 내고 보고 있는 관객에게 대한 모독입니다.>.<

그래서인지 참 많이 산만했습니다.

공연 중간에 들어와서 자기 자리 찾는다고

그 자리에 먼저 앉아 있는 사람을 일으키고 다시 자리를 정리한 첫째줄 사람들

조민기가 나온다는 이유로 앞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

대사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계속 먼저 추임새를 넣으시는 아저씨,

끊임없이 핸드폰을 꼭 잡고 있어 거기서 나오는 그 선명한 파란 불이 계속 시야를 어둡게하는 여인

계속 이곳 저곳에서 오는 문자와 그 진동의 떨림.

기타등등 기타등등

공연을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이 이상 산만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관객들의 분위기였습니다.

 

핸드폰이 너무 싫습니다.

그걸 제어 못하는 사람들도 싫고,

공연장에 핸드폰 수신 금지 시키는 장치 하나만 달면 되는데 그것 하나 안달고서

핸드폰 끄라고 강요만 하는 극장측도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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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0-0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속상하셨겠습니다.
제 나름의 비법은 첫날이랑 마지막 공연은 안 갑니다.
지인들과 초대권, 기자가 넘치므로.
대신 전시회는 첫날이나 마지막 날을 노립니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물론 운이 좋으면 리셉션에도 참가할 수 있기에. ㅎㅎㅎ

soyo12 2004-10-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날이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권이 넘쳐 나더군요.^.^;;
전반적으로 초대권을 많이 뿌린 듯 합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카프리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ART라는 연극에서는 연극의 후반부에 세 친구가 맥주를 한병씩 마시거든요.

그런데 이번 공연에 카프리가 협찬을 해서 카프리를 마십니다.

남이 술 마시는 것을 보고 있으니 어찌나 마시고 싶던지요.

그런데 막상 공연장에서 나와보니 너무 춥더군요.

그래서 소주로 주종을 바꿨습니다.

늘 다니던 술집이 하나 있는데 오늘 낮에 한 가게의 간판에서 '요구르트 소주'라는 걸 봤거든요.

궁금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친구 둘이나 셋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 딱 좋은 세련된 술지이더군요.

오늘은 아마 대학 동창회가 있는 지 10명 남짓의 단체 손님이 있어서 시끄러웠지만,

서늘한 블루 톤의 바와 같은 술집이었습니다.

궁금했더 요구르트 소주를 시켰더니 예전에 무슨 요구르트 였나요? 그 다방 같은데서 주문하면

사이다 잔에 하나 가득 따라주던 그 요구르트, 그 요구르트에 소주가 섞여 나오더군요.

술이 너무 달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는 순간 생각했지요. 아 이거 계속 마시면 순간 올라와서 쓰러진다.

그래서 친구와 언제나 마시는 정량인 1병을 딱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색다른 맛이더군요. 집에서 만들어 마셔야겠습니다. 그런데 그 요구르트 이름이 뭐였지요?

그팩으로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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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10-03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쿨피스? 맞나요?
요구르트 소주 맛나셨겠어요. ^-^
저희 집 냉장고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웬 소주가 1병 들어 있는데(저희 집 식구들은 모두 소주를 못 마셔서 냉장고에 들어 있을 일이 없거든요) 쿨피스 맞으면 저도 사다가 해먹어 볼래요!

tarsta 2004-10-03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으음... 요구르트 쏘주라굽쇼...달다굽쇼..;;;
(사과님이 나보고 '초빼이'라구 그랬는뎅.. 진짜인가봐요 흑흑)

soyo12 2004-10-0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피스 파인 맛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다른 맛 하나 더 있지 않았나요?
야구르트 특유의 맛이 있었답니다.^.^ 그 있잖아요. 요구르트가 아닌 야구르트.^.^;;
달았답니다. 음료수 같아서 하지만 야구르트 특유의 끈적끈적함은 좀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다는. 그런데 초빼이가 뭐에요? ^.~

soyo12 2004-10-0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음 요즘은 지방에서 히트 친 상품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것 같아요.^.~

groove 2004-10-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는 망고소주가 뜬답니다 캬캬 진짜 쵝오.
요쿠르트 소주도 한창 즐겼었는데. 달콤하니 맛나죠. 취하지도않고
제가 자주가던곳은 약간 꿀맛같은것도났는데 참 맛있엇습니다.

soyo12 2004-10-0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고, 음 망고, 대학로에 생과일 소주점이 생겼더군요.
그런데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일이 잠시 발만 담그고 지나간 것인 지 아니면 푹 몸까지 담그고 지나간 것인지 하구요.^.~
 

제가 한번 글을 쓴 적이 있는

제가 이뻐라하는 동생이 질문을 해 왔습니다.

이미지를 만들어야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소재의 책이 없냐구요.

앨리스 느낌으로 가고 싶은데

이미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들이 많아서 조금 색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전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데,

혹시 없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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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0-03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갑자기 질문하니...머리가 하얘요....
오즈의 마법사는 안 되려나?

깍두기 2004-10-03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의 마법사> 저도 추천이구요. 그런데 그것도 못지않게 유명한데....
뭘 하려고 이미지를 만드시는지 안다면 좀더 확실하게 추천할 수 있을 텐데요.
<내이름은 삐삐 롱스타킹>도 개구장이 소녀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미지는 흑백삽화 밖에 없네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나니아 시리즈>는 어떠신가요? 4명의 형제자매들이 벽장을 통해 환상세계에 들어가 모험을 하는 이야기죠.
 


그림이 너무 작네요. ^.^;;

오늘은 옆 사진 팀의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

정보석이라는 스타급 배우의 출연으로 많은 관객들이 들었더군요.

제가 저번에 본 다른 팀의 공연과는 사뭇다른 느낌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날 공연이어서 그런 지

더 많은 감정이입을 한 느낌이 있었지만,

다소 격앙된 분위기의 이 팀의 공연은

어느 순간 외국의 작품이 아닌 한국의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요.

이것이 좋았다 저것이 좋았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두 팀의 작품 해석 자체가 틀렸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가장 귓전에 맴돌았던 대사는 이거였습니다.

친구는 항상 돌봐줘야하는 존재야. 내가 안 돌봐주면 멀리 떨어지게 되거든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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