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

 몇년 전에 흥미를 가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 때문에

 귓속을 맴도는 이름이긴 했지만

 딱히 머릿 속에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아 그사람이었구나 하는 정도.^.^

 

고대 비극을 테마로 한 공연은

무척 특이한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리다보니 예술의 전당의 중앙 공간 6층에서 한 남자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불이야~불이다.

그의 목소리로 7분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간 곳은 무대 위

우리는 공연 속의 군중이 되어

우리들 사이에 서 있는 코러스들의 웅성거림과

아가멤논 왕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와인을 마셔도 되서 한잔 마셨는대, 음 술이 참 사람을 졸리게 하더군요.^.^;;

다시 인도된 관객석

그곳에서 우리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가멤논이 오기 직전과 직후를 그냥 친절한 설명 없이 코러스들의 움직임으로

미루어 파악하라는 식의 공연,

카산드라의 극적인 등장의 장 이전까지는 조금 산만한 그냥 코러스들의 맨 삶의 이야기

그 속에서 알아서 줄거리를 파악하라는 투의 장면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카산드라가 사라진 후에

다시 우리는 무대 뒤로 인도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이미 죽은 아가멤논과 카산드라의 시체가,

그리고 왕비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들 속에서 야유하는 코러스들

이렇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로베르 브레송의 문귀가 무대 벽에 씌어진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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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 - 법의학의 눈으로 바라본 독살 사건들
우에노 마사히코 지음, 박의우 옮김 / 살림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가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걸 보면은 좋은 것이라는 걸 못 느끼다가

막상 좀 못한 걸 보면 참 그게 좋았구나란 생각에 잠기는 것.

음........... 이 책은 더 좋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상당히 이력이 화려한 일본 법의학자가 쓰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이력이 화려한 듯한 법의학자가 번역을 한 책이라는

책 소개에 흥분하여 구입을 했습니다.

책 사이즈는 딱 들고다니기 좋은 정도의 손에 딱 들어가는 가벼운 소설책으로 딱 좋은 사이즈구요.

글씨 크기는 버스 안에서 읽으면 딱 좋은 큰 글씨네요.^.^;;

읽기 시작하니까 속도 정말 잘 나갑니다.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만원이나 합니다.) 내용은 무척 가볍군요.

일반적으로 8천원 이상이 되는 책은 다소 전문성이나 치밀함을 추구하지 않나요?

막상 읽은 책은 딱 신문의 횡설수설 같은 박스에 실릴법한 깊이의 기사들이네요.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법의학자로서의 고뇌도 존재하지 않고, 그냥 이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

아~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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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안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게 될거라는 이 기분 ㅠ.ㅠ;;;
 



 새로운 장난감입니다.

 홈쇼핑을 보고 어머니께서 아가들 가지고 놀게 하신다고

 사셨는데, 왠걸 아가들은 만져보지도 못하고,

 엄니와 저만 흥분해서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자석과 쇠 구슬로 만드는 기하학도형들인데요.

 음 이게 만만치가 않네요.^.^

 이건 제가 처음으로 만든 겁니다.

  ㅋㅋ 쉬워보이죠? 어렵습니다.^.^

제일 부피가 적은 삼각뿔은 공중에 띄어야합니다.

요즘은 공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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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5-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기해요. @.@

놀자 2005-05-0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애들이 무지 좋아하죠.
작년에 어린이집 알바했는데 그때 애들이 무지 좋아하고 잘하더라구요...^^

soyo12 2005-05-0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아요.^.^
공을 만들려고 하는데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
 

미운 일곱살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쁜 짓만 하던 영우가

언젠가부터 미운 짓만 해서

요즘은 별로 안 예뻐라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우같은 창현이때문에 요즘 많이 신경을

못 써주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오늘은 안고서 눈이랑 입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창현이가 자꾸 여기저기 탈이 나서 걱정이 됐었거든요.

이런 입몸이 부었네요.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서인 지

입 안에서 이빨이 빨리 자라고

막상 살을 못 째고 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무래도 어금니 자리인 것 같아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치과에 가보셨으면 하구요.

치과가 정말 무서운 곳이긴 한가봅니다.

분명히 아플텐데, 아프단 말을 안하네요.

어린 맘에도 전에 치과 갔었던 경험이 쉽게 잊혀지지 않나봅니다.^.^;

전화를 드리고 나서 조금은 미안해졌습니다.

아이들이여서 그런데도 그저 이쁘다고 못 해줬나봅니다. 전 정말 자꾸 사랑이 한쪽으로 흐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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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중에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 가만히 눈을 들여다보니

눈썹이 많이 눈쪽으로 말려 있어

서둘러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빨리 안과에 가 보시라고,

어떤 어머님은 한귀로 흘리시는데,

그래도 다행이 학부모님께서 서둘러 안과에 가셨네요.

결론은 눈썹이 눈을 찔러서 시력이 많이 나뻐졌다고 하네요.

안경을 써야한다는 말에 괜시리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 창연이가 눈물이 난다고 하니 제가 놀래서 쳐다봤지요.

대답은 '졸려서 눈물이 나요'였습니다.

그러면 잘래? 라고 물으니

자겠다고 하네요. 어디서 잘까? 하고 물었더니

제 무릎 위에서 잔다고 했습니다. 앉으라고 했더니 음.....많이 무거워졌더군요.

편하지 않아 다시 내려가서 한바탕 고민을 하더니 책상에 엎어져서 자기 시작합니다.

역시 머리가 크긴 크네요. 키가 작아서 발이 바닥에 안 닫는데도, 머리의 무게로 전혀 문제 없이

지탱하고 잡니다. 결국 베개까지 베주고 제 무릎덮개까지 덮어줬는데 저렇게 맘 편하게 잡니다.

수업 중에, 글씨쓰기 하다가 그냥 잡니다.

그래서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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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5-02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soyo님, 애들에게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시네요....자상도 하여라...

soyo12 2005-05-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할머니가 아가들은 울어도 예쁘다고 하시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나이 든 아이들은 그렇게 안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