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두시까지 하는 출근을 아침 출근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하여간 출근하는 길에 엄마와 시장의 한 가게에서 파는 생선조림백반을 먹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열심히 걸어가서 먹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추웠습니다.

제가 비가오길래 후덥지근할 줄 알고 니트 망사티를 입고 나간 것이 화근이었지요.

엄마에게 학원 열쇠를 맡기고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알라딘에 들어왔습니다. 음. 점점 서재 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야하는데 얼었던 몸이 녹기 시작했나봅니다. 노곤합니다.

정말 출근하기 싫습니다.

위대한 철학자 가필드가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건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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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2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점점 폐인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소요님....^^

아영엄마 2004-09-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저도 둘째 데리러 나갈 때 반바지, 반팔 티 입고 나갔다가 덜덜덜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으~ 무지 추워요!! 애들은 감기에 걸렸는지 코를 훌쩍~ 이궁...

_ 2004-09-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응, 그래도 주말에 처져 있던 알라딘은 월요일날 가장 활기찬거 같더군요 ^^

soyo12 2004-09-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ㅋㅋ 저는 점점 진우맘님의 이쁜 직원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영 엄마님 / 저도 지금 별로 몸이 안 좋아요. 갈아입고 간 옷도 그리 성공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버드나무님 / 확실히 그렇지요. 일요일날 집에서만 있는 외로운 저는 절대 이해 못합니다.^.~

soyo12 2004-09-21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구나. 저와 같은 직종이시구나,
한번은 제가 출근하는 걸 보고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서는 노래방에서 근무하냐고 물어보시던데. ^.^;; 다행히 지금 몸 상태는 감기는 안 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워서 무섭습니다.^.~

starrysky 2004-09-21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걸리심 아니되어요. 따끈한 거 드시고 따뜻한 이불 덮으시고 푹~ 주무시면 감기도 물러갈 겁니다.
비 온 후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내일 아침에는 더 춥다고 하니까 옷 도톰하게 입고 나가세요. ^^
 
지킬 박사와 하이드 [dts] - Musical, 2005년 스펙트럼 크리스마스 세일
Various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근간에 들어본 뮤지컬 중의 가장 응집력이 강한 노래를 가지고 있는 공연입니다. 우리가 조수미를 통하여 알기 시작한 이 뮤지컬의 음악들은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고찰로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다소 다른 철학적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했던 많은 공연 중의 하나, 우리나라 공연 현실로 보면 상당히 오래한 데이빗 핫셀호프의 공연이지만 미국에서는 그의 공연이 두 시즌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판도 상당히 받았던 공연으로 느껴집니다. 그는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수하지도 않은 평범한 공연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배우들 특히 지킬의 친구 어터슨 경을 한 흑인 배우는 뛰어납니다. 그리고 코러스 모두의 소리가 하나 하나 벽을 쌓아 마치 하나의 장성의 견고함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공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팀의 공연이 DVD로 나왔다면 더욱 좋겠지만 뭐 이정도면 상당히 흡족합니다.^.^

제가 가장 데이빗 핫셀호프의 공연을 용납 못하는 것은 그의 스타일 때문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던 19세기 영국 귀족의 모습을 지나칠 정도로 건강한 그가 깨어버립니다. 그는 자신의 어렸을 적 부터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감동하고 있지만 전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상상의 날개가 하나 꺾였습니다. 그의 다리 길이가 유난히 길어서 폼 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전 그 두꺼운 목에서 T.T 

하지만 요즘은 핫셀호프는 뮤지컬 분야에서 더욱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기사로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Chicago 팀의 변호사로 들어갔더군요. 언제 한번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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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ele 2004-09-2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올해(2004년) 시카고는 핫셀호프가 주연하고 있습니다. 여름학교에서 알게 된 아일랜드 친구가 주말에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면서 그를 봤다고 말하더군요. "You know, the guy in Bay Watch..." 자기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친구가 열광했다고 입을 삐죽이면서... ^^ 맞장구쳐줬죠. '맞아, 베이와치는 정말 내용 없어'

soyo12 2004-09-2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Z작전할 때 그 자동차가 좋아서 참 자주 봤어요. 하지만 주인공 남자는 당시 라이벌이었던 에어울프의 그 아저씨를 좋아했지요. 전 이상하게 목 두꺼운 남자와 근육질은 싫더라구요. ^.~

gebysika 2007-08-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셀호프가 빌리로 출연했던 웨스트엔드 시카고 봤습니다.런던 아델피극장...^^어린시절부터 봐온 그분을 뮤지컬 무대에서 바로앞에서 보고있다는게 참 신기했고,목소리가 무척좋더군여.춤은좀ㅡㅡ;;몸이 무거워보였어요..^^

soyo12 2010-12-26 10:19   좋아요 0 | URL
요즘 안 좋으신 것 같은데,
그래도 가끔 영상에서 볼 때는
왠지 옛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은 반가움이 듭니다.^.^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 - 워너뮤직 가격인하
Matthew Bourne / 워너뮤직 (WEA)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호두까기 인형 하면 역시 크리스마스입니다.

한 여름에 LG에서 이 공연을 볼 때 왠지 겨울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1막에는 19세기의 어두운 겨울이 있었고

2막에서는 동화 속 나라의 겨울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한번도 제대로 호두까기 인형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음악 시간에 이론 시험을 보기 위하여 외웠을 뿐입니다.

어쩌면 제가 제대로 본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에 텔레비젼에서 해주던 세계 명작 만화류가 유일한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첫 경험이 매튜 본이라니 좀 무리했지요? ^.^

영국의 정말 위대한 연출가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이력에 나와있는 그 무수한 공연들에서는 발레극만이 아니라 정극 그리고 뮤지컬에서 나타나는 그의 천재적 능력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장기로 나타내는 건 오히려 고전의 리메이크 부분인가봅니다. 그의 이력에서 눈부신 부분이 My Fair Lady(2001) South Pacific(2002) 그리고 Oliver!등이었으니까요. 물론 이 뮤지컬들일 그의 무용극처럼 파격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할까? 천재성이 다소 번득이는 모범생의 작품이라고나 할까? 이번 공연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번 [백조의 호수]를 보면서 느꼈던 아 이 사람은 천재다가 아니라 참 능력있구나 그런 느낌이요.

초반의 느낌은 많은 이들이 [올리버]라고 했지만 전 이상하게 이런 고아원의 크리스마스 장면을 보면 [제인에어]가 연상됩니다. 어렸을 적에 봤던 흑백 영화의 영향일 지도 모르지만,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해석이지요. 제가 봤던 호두까기 인형은 부잣집 따님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조금 지루한 맛은 있었지만-장면 변화는 거의 없고 길었습니다.^.^;;그래도 특이했다는 데에는 한표를 줍니다. 그리고 순간 순간 웃음을 주기 위한 배려에도요.

하지만 이 공연의 최고 백미는 주인공 여자 아이가-참 발레리나 아니 게 생겼고, 체격도 그렇습니다. 제가 본 발레리나들은 뼈다귀 바로 그 느낌인데, 그녀는 참 아줌마스러웠습니다.^.^;;-호두까기 인형과 가는 나라 이야기인 듯 합니다. 그 색상, 뭐라고 할까요? 더이상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운 하늘 색 핑크색 그리고 케잌. 정말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마치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초콜릿 박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전작이었던 [백조의 호수]와 비교할 때

그리 심각한 심리 묘사도 없었고, 조명의 효과도 없었고,

많이 지리한 면은 있었지만

이 작품도 범작 이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백조의 호수가 성인들을 향한 작품이었던 것에 반해 이 공연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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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놀자 > 어린왕자 중....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꺼야."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게 되는거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길들여진다는 것을 여우는 알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당신은 저에게 있어 단 한명 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당신이 말을 저에게 걸어오면
당신은 저에게 말을 걸어온 유일한 님입니다.

 

수다쟁이 장미가 말이 많고, 짜증도 많이 내고, 가시도 날카롭지만...
어린왕자에겐 이 세상 수많은 장미중에서
가장 가까운 단 하나의 장미입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너무도 평범하게 서로가 익숙해지는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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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1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을 기억 못하는 한 평범한 소년이 있습니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전쟁의 잔상들은 영화 속의 일인지 나의 기억인 지도 선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기억 속에는 할아버지가 그리고 어머니가 계십니다.

한없이 따뜻한  존재 어머니.

 

Q.E.D의 작가의 신작 로켓맨은 이러한 설정 안에서 시작됩니다.

상당히 지적인 퍼즐을 천재적인 소년 - MIT를 어린 시절에 졸업한 소년으로 하여금 풀게하던 이 작가의 스타일은 이번에도 변함없습니다. Q.E.D의 소년이 주로 지적인 탐구와 간략한 소년들 간의 퍼즐 맞추기에 골몰했던 반면, 이번 만화는 알고보면 천재 소년인 주인공이 기본적으로는 퍼즐같은 문제들을 풀지만, 조금 더 액션이 더해지고 행동을 해야하는 상황들을 맞닿습니다. 느낌은 아 조금 그 천재 소년이 맥가이버가 되었다는 느낌일까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자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서 소년 탐정들은 여자친구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는 걸까요?

QED의 소녀가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주인공을 도와줬다면 로켓맨의 여자 친구는 타고난 감으로 그를 돕습니다. 아니 도우려고 합니다. ^.^:;

이 만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왜 QED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지 얼마나 늦게 진행될 것인 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항상 만화는 결말을 알아야 진정한 평가가 가능하니 결말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빨리 책이 나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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