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의 사각지대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7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김수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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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남달리 정의감이 강한 데다,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격무를 마다 않고,
오직 흉악범을 뒤쫓는 일에서만 사는 보람을 느낀다.
승진 시험을 치를 틈도 없고,
억지로 치르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시험 성적으로 범인을 잡을 수는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같은 형사들이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생명과 재산을
불법으로부터 위협받지 않고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데 그 들이 퇴직한 후 오랫동안 위험한 근무를 한 보상으로서 사회가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겨우 회사 수위나 백화점 경비원 정도다.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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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5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사에 대한 딱맞는 글 같아요...

soyo12 2005-05-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글은 처음 읽은 것 같은데,
확실히 현실에 발을 딛고 쓴 듯한 느낌이 났어요.^.~
 

 몸매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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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은

거의 로또의 확률과 유사하다고 해서

어떤 이들은 조또라고 부르더군요.

 혹자는 옥션에서 80만원 선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도 하고,

 이 기회에 이 티켓으로 신세 역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피식 웃어버리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조승우의 공연장이 같는 왠지 모를

 흥분이 좁은 소극장을 덥을 때 쯤

 이쁘게 차려 입은 그가 나타났습니다.

 근간의

 그의 스타성에 어울리는 환호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더군요.

 

공연을 만드는 것은 무대와 배우 그 뒤의 사람들과 관객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그를 봄으로써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들은 정말 생기있는 공연을 만들어주더군요.

관객들을 적당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서

일반 배우들이 가지지 못한 스타성을 엿보았습니다.

참 대단한 조승우입니다.

그 긴 공연을 숨가쁘게 질릴 때 쯤은 폭소를 갖게 해서 끌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헤드윅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다소 사라졌을 지 모르지만

순간 나타나는 집중력으로 그가 자유를 위하여 성을 포기한 면은 부각시키더군요.

 

워낙에 특이한 작품이라 그런 지

경계에 선 자를 다룬 작품이라 그런 지 해석의 여지가 많은 그 공연에서

그는 지난 만짱과는 다른 컨셉을 들고 있었습니다.

자유를 향한 마음 성보다 그 우위에 서있는 본능을 드러내며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의 처절한 절규를 듣습니다.

마지막 노래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페니스를 잘라냈던 한센과

자유를 향하여 생존을 위해서 가발을 포기한 이츠학이

조금씩 수정하면 가장 완벽한 커플이 될 수도 있겠다구요.

 

참 정말 조승우 몸매가 곱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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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5-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압권입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흑.

soyo12 2005-05-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조승우 근육이 많은 것도 아닌데 군살이 전혀 없더군요. 음.......^.~
 

 아가멤논

 몇년 전에 흥미를 가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 때문에

 귓속을 맴도는 이름이긴 했지만

 딱히 머릿 속에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아 그사람이었구나 하는 정도.^.^

 

고대 비극을 테마로 한 공연은

무척 특이한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리다보니 예술의 전당의 중앙 공간 6층에서 한 남자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불이야~불이다.

그의 목소리로 7분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간 곳은 무대 위

우리는 공연 속의 군중이 되어

우리들 사이에 서 있는 코러스들의 웅성거림과

아가멤논 왕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와인을 마셔도 되서 한잔 마셨는대, 음 술이 참 사람을 졸리게 하더군요.^.^;;

다시 인도된 관객석

그곳에서 우리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가멤논이 오기 직전과 직후를 그냥 친절한 설명 없이 코러스들의 움직임으로

미루어 파악하라는 식의 공연,

카산드라의 극적인 등장의 장 이전까지는 조금 산만한 그냥 코러스들의 맨 삶의 이야기

그 속에서 알아서 줄거리를 파악하라는 투의 장면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카산드라가 사라진 후에

다시 우리는 무대 뒤로 인도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이미 죽은 아가멤논과 카산드라의 시체가,

그리고 왕비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들 속에서 야유하는 코러스들

이렇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로베르 브레송의 문귀가 무대 벽에 씌어진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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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 - 법의학의 눈으로 바라본 독살 사건들
우에노 마사히코 지음, 박의우 옮김 / 살림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가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걸 보면은 좋은 것이라는 걸 못 느끼다가

막상 좀 못한 걸 보면 참 그게 좋았구나란 생각에 잠기는 것.

음........... 이 책은 더 좋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상당히 이력이 화려한 일본 법의학자가 쓰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이력이 화려한 듯한 법의학자가 번역을 한 책이라는

책 소개에 흥분하여 구입을 했습니다.

책 사이즈는 딱 들고다니기 좋은 정도의 손에 딱 들어가는 가벼운 소설책으로 딱 좋은 사이즈구요.

글씨 크기는 버스 안에서 읽으면 딱 좋은 큰 글씨네요.^.^;;

읽기 시작하니까 속도 정말 잘 나갑니다.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만원이나 합니다.) 내용은 무척 가볍군요.

일반적으로 8천원 이상이 되는 책은 다소 전문성이나 치밀함을 추구하지 않나요?

막상 읽은 책은 딱 신문의 횡설수설 같은 박스에 실릴법한 깊이의 기사들이네요.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법의학자로서의 고뇌도 존재하지 않고, 그냥 이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

아~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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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안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게 될거라는 이 기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