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은

거의 로또의 확률과 유사하다고 해서

어떤 이들은 조또라고 부르더군요.

 혹자는 옥션에서 80만원 선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도 하고,

 이 기회에 이 티켓으로 신세 역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피식 웃어버리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조승우의 공연장이 같는 왠지 모를

 흥분이 좁은 소극장을 덥을 때 쯤

 이쁘게 차려 입은 그가 나타났습니다.

 근간의

 그의 스타성에 어울리는 환호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더군요.

 

공연을 만드는 것은 무대와 배우 그 뒤의 사람들과 관객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그를 봄으로써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들은 정말 생기있는 공연을 만들어주더군요.

관객들을 적당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서

일반 배우들이 가지지 못한 스타성을 엿보았습니다.

참 대단한 조승우입니다.

그 긴 공연을 숨가쁘게 질릴 때 쯤은 폭소를 갖게 해서 끌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헤드윅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다소 사라졌을 지 모르지만

순간 나타나는 집중력으로 그가 자유를 위하여 성을 포기한 면은 부각시키더군요.

 

워낙에 특이한 작품이라 그런 지

경계에 선 자를 다룬 작품이라 그런 지 해석의 여지가 많은 그 공연에서

그는 지난 만짱과는 다른 컨셉을 들고 있었습니다.

자유를 향한 마음 성보다 그 우위에 서있는 본능을 드러내며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의 처절한 절규를 듣습니다.

마지막 노래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페니스를 잘라냈던 한센과

자유를 향하여 생존을 위해서 가발을 포기한 이츠학이

조금씩 수정하면 가장 완벽한 커플이 될 수도 있겠다구요.

 

참 정말 조승우 몸매가 곱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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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5-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압권입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흑.

soyo12 2005-05-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조승우 근육이 많은 것도 아닌데 군살이 전혀 없더군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