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1888년 여름 남프랑스 아를르에서 몇 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는데, 꽃송이가 3개인 것, 12개인 것, 14개인 것 등이 있다. 그리하여 이것들은 각각 '꽃병에 꽂힌 세 송이 해바라기'(73×58cm) '꽃병에 꽂힌 열두 송이 해바라기'(91×72cm) '꽃병에 꽂힌 열네 송이 해바리기'(95×73cm) 등으로 불린다.(15송이로도 불리워지는데 실은 15송이이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캔버스 세 개를 동시에 작업 중이다. 첫 번째는 초록색 화병에 꽂힌 커다란 해바라기 세 송이를 그린 것인데, 배경은 밝고 크기는 15호 캔버스다. 두 번째도 역시 세 송이인데, 그 중 하나는 꽃잎이 떨어지고 씨만 남았다. 이건 파란색 바탕이며 크기는 25호 캔버스다. 세 번째는 노란색 화병에 꽂힌 열두 송이의 해바라기이며, 30호 캔버스다. 세 번째 그림은 환한 바탕으로 가장 멋진 그림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같은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열심히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고갱과 함께 사용하는 아틀리에를 오직 커다란 해바라기 그림으로만 장식하고 싶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1889년 1월의 다른 편지에는 해바라기 그림의 복제품을 제작하였다고 적고 있는데, 1888년 여름부터 이듬해 초까지 모두 7점의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진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것이 여름에 그려진 것이고 어느 것이 겨울에 그려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