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태님께 세계 민담 전집을 두 권 받았다. 부탁드린 터키와, 덤으로 온 러시아... 
<(_ _)>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양장본인데, 다행히 읽는 도중 쩍- 갈라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휴우, 다행. ;;

 

현재 10권이 나와 있고 앞으로 수 십권이 더 나올 예정이란다. 원어 전공자가 제대로 번역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학교 5-6학년 때 뒷집에서 빌려다 읽은 웅진 세계 전래동화 전집이 떠올랐다.
정말 정말 재미있었는데...

터키 편에는 내가 특히 사랑하는 이야기인 <레몬 처녀>가 실려 있어 정말 반가웠다.
그림책 <레몬 처녀>도 빌려 읽었었는데, 그림이 정말정말 아름다웠다. 아마도 그 그림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레몬 처녀 이야기를 이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을 텐데.. 
 다만 그 때 읽은 것은 어린이용 축약본이요, 지금 읽은 것은 원어 전공자가 제대로 번역한 성인용 판본인데, 딱히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러시아 편은 주가 아주 잘 달려 있어, 주가 없었더라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 부분도 찬찬히 보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재미없는 이야기도 한 두 편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었다.

둘 다 별점 넷은 줘도 되겠다.

곧 프랑스 편도 받을 텐데, 다시 읽을 페로 민담.. 참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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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7-1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부러워요..
웬지 한때 유행했던 '꺼리'시리즈가 생각나네요 홋홋.

mira95 2004-07-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편에 혹시 쉬린과 휘스브레(맞나?) 이야기도 있나요?

panda78 2004-07-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그런 거랑 비교하심 섭한데.. ^^
이게 훨씬 재미있어요- 진짜루요.

panda78 2004-07-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미라님, 그게 무슨 이야긴지 대충 설명 좀 해주심 ... ^^;;;

starrysky 2004-07-1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케따, 조케따!! 벌써 3권 모았네. 우왕~ 부러워라~~ ㅠ_ㅠ

panda78 2004-07-19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을 거 같은데요? ^^
한 나라의 왕자가 어느 날 가난한 노파에게 장난질을 했어요. 그러자 노파가 "레몬처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평생 그녀를 보지 못하도록 기도하겠다"고 하죠.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레몬처녀를 찾아나선 왕자는 어느 노인에게 조언을 듣고 레몬처녀를 찾아 갑니다. 나무에 달린 레몬 세 개를 따서 반으로 가르면 여인이 나오는데,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여인은 살 수 있죠. 왕자가 레몬을 가르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물을 찾습니다. 주위에 물이 없어서 결국 그녀는 죽고요. 두 번째도 그렇게 되구요. 세번째 여인에게 물을 주었지요. (이 3이란 숫자에 뭔가 의미가 있다는 군요. 계속 나옵니다. 3과 40은)
아름다운 처녀를 우물가에 기다리게 해 놓고 왕자는 그녀에게 줄 옷을 가지러 궁전으로 갑니다. 반지를 주고요. 그런데 왕과 왕비가 왕자에게 입맞춤을 하게 되면 왕자는 레몬 처녀의 존재를 잊게 된대요. 레몬 처녀가 경고했지만, 왕자가 궁에 가자 말릴 새도 없이 왕과 왕비가 키스를 하고 왕자는 잊어버리고 말죠.

panda78 2004-07-1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몬처녀는 우물가 나무위로 올라가 숨어있는데, 아랍인 하녀가 물을 길러 와서 물 속에 비친 모습을 보고는 자기가 그렇게 예쁜 줄 착각하다가 진실을 깨닫고 질투를 하게 되죠. 어찌어찌하여 레몬처녀는 비둘기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아랍 하녀는 자기가 레몬처녀인 척 하며, 기억을 찾아 찾으러 온 왕자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는 법. 결국 레몬 처녀는 왕자와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입죠. 녜. ^^ 정말 대충 추린 거라 영... 이야기의 매력이 살아나지 않는군요. 그래도 무슨 이야긴지는 아시겠죠? ^ㅁ^

panda78 2004-07-1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10권 모으면 스따리님 부를게요! >ㅁ<

panda78 2004-07-1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이야기는 실려 있지 않지만,(그건 이란 쪽인가요? 아랍 편에 실릴려나?)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3은 정말 어느 나라 민담에나 나오는 듯.
러시아 편에서도 맨날 아들이 세 명 있고, 막내가 제일 잘났고 뭐 그렇잖아요.. ^^

mira95 2004-07-19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 내 이름은 빨강 >에 제목만 나오는 이야기라.. 죄송;;

panda78 2004-07-19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없는 거 같아요. 아쉽네요.. ㅡ..ㅡ''

밀키웨이 2004-07-1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아까 첨에 이글 봤을땐 이리 많은 답글의 압력이 없었는데..
언제 또 이리 벌떼같이 모이셨소이까?
하여간 판다님 서재에는 꿀이라도 발라져있나...참 ^^

panda78 2004-07-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제가 불러서 그래요. 애절하게 불러서- ^^;;;

starrysky 2004-07-1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판다님의 놀아줘- 송은 꽁꽁 얼어붙은 마음도 녹이는 절절함이 배어 있지요. -0-
아아, 하지만 나는 정말 가야 해요. 안녕 그대여~
(이러고 또 나타나면 정말 사정없이 뭉둥이로 갈겨버리세욧)

panda78 2004-07-1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날 버리고 가시는 스타리님, 발병납니다요! T^T

꼬마요정 2004-07-1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은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죠..^^
레몬처녀..혹시 마지막에 그 하녀가 잔인하게 처형되지 않나요? 아닌가... 흠... 낯익은 이야기인데 자세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예전에 50권짜리 세계 전래동화책이 집에 있었거든요..
글구 밀키웨이님의 말씀처럼 판다님의 서재엔 꿀이 발라져 있는지, 사금이라도 흩어져 있는지 너무 자주 들르게 되는...^^

panda78 2004-07-2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그거에요, 50권짜리! 웅진! ^^
하녀는 ... 당나귀 마흔 마리에 묶여 산으로 쫓겨나지요.. (꼭 말 꼬리에 묶더라구요.) ㅡ.ㅡ;;
꿀..은 그렇다 치고, 사금이라.. 사금이 정말 있다면--- 책을 왕창 사 볼 수 있을텐데----;;;

panda78 2004-07-2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 언니. 있잖아요 있잖아요. 제가 어제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졌건마는 매정하게 뿌리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가셨거든요? 그런데 어제 3시 반경- 알라딘에서 놀러 다니시는 걸 제가 딱 포착했다는 거 아녜요!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우리는 총회를 열어야 해요!

새벽별님과 밀키님, 그리고 저 이렇게 모여서 스타리님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토론을 좀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녜?

(꿀단지--- 뚜껑을 열면------ 무시무시한 초록 괴물이! 털짱님, 찬조 출연 감사합니다.. <(_ _)>)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