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童が語る舞台裏おもて
* 河童が語る舞台裏おもて   
* 文春文庫
* 妹尾 河童 (著)
* 文庫: 245 p ; サイズ(cm): 148 x 105
* 出版社: 文芸春秋 ; ISBN: 416753505X ; (19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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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오 갓빠씨의 ˝갓빠가 말하는 무대뒷면˝ (역시나 おもて는 이중적 의미로 해석되어 질 수 있지만. 글의 내용으로 보건대 뒷면의 おもて의미라고 생각되어짐.) 내용이 무대뒤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사실은 알 필요 없지만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

원래 무대 미술가인 세노오 갓빠씨는 에세이스트로 도 유명하다.
일전에 올린 적 있는 펜촉으로 보는 세상도 갓빠씨의 ˝훔쳐보기˝ 시리즈중 하나였다.
갓빠씨는 사물을 살피고 그림과 글을 남기는 식의 에세이를 쓰는 데, 그림이 없으면 글을 읽지 않으려고 하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수필가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무대˝라는 것은 자신의 본업이기 때문에 ˝훔쳐보기˝라고 할 수 없고 ˝말한다˝라는 어구를 쓴다고 하는 부분이었다.
과.연. 투철하도다.
란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谷地 惠美子 (야치에미코)의 ´내일의 왕님´의 되돌이 고개의 무대 연출이 이해되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일어난 것도 재미난 일이다. 만화가 먼저였건 소설이 먼저였건 영화가 먼저였건 인상 깊었던 것은 끊임없이 연상작업을 일으키나 보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부키가 너무 보고 싶었다.
발코니 석같은 곳에서 1시간인가 2시간 보는 좌석을 사서 봤었다.
친절하게도 한국사람이라고 많은 일본인들이 가부키좌까지 안내해주고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격려(?)도 해줬었다.
하지만.. 가부키는 우리나라 전통극 아니 경극적 이미지로 다가왔다.
경극이라기 보다 내가 경극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추임새를 넣어주던 노인 관객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마당놀이의 추임새와 닮아있었지만...-- 난 그 느린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졸.아.버.렸.었.다.(전통극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아..삼천포.
가부키의 무대는 회전무대가 유명하다.
한국의 무대는 오픈된 공간에서 모두 날뛰는 데 반해 일본은 말 그대로 무대다. 거기다 돌기까지 한다.
갓빠씨는 일본이 회전무대의 원조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회전무대의 다양한 이용, 화면전환을 위한 기법, 세노갓빠씨의 유명한 무대들, 무대를 지탱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갓빠씨와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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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빠가 훔쳐본 유럽

* 河童が覗いたヨーロッパ   
* 講談社文庫
* 妹尾 河童 (著)
* 文庫: 312 p ; サイズ(cm): 15
* 出版社: 講談社 ; ISBN: 4062730618 ; (2001/01)


우선 pachi는 이 아저씨를 좋아한다. 그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도 좋고 그의 그림도 좋다.

책의 구성도 경쾌하다.

그런데.-- 생각외로 이 책은 엄했다.
이 책은 갓빠씨의 ˝훔쳐보기˝ 시리즈의 1탄이다.
훔쳐보기 시리즈는  유럽,인도,일본,화장실 만다라,직업장 등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어볼 예정이다.
물론 본인의 일본어 실력은 과히 -- (아니 상당히) 훌륭하지 못해서 다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은 갓빠씨가 일본 국비 예술인 스칼라 쉽으로 1년동안 유럽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우와~~ 부러워라)
애초에 친구들에게 여행지의 풍경과 숙소를 조감도(...-- 실기 시간에 열심히 그리던 조감도..설계도에서 그리는 식.)로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은 게다가..-- 손글씨 그대로 제판되어 있어 읽기도 힘들었다.

여행지는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본 곳을 다녔는 데 숙소들의 정보는 어찌나 상세하고 특이한지! 70년대에 여행했음 에도 불구하고 숙소가격은 참 비쌋다. 특히 이태리의 숙소가격은 프랑스보다 3배정도는 비쌌었다.

이 책을 보고 지난해 프랑스에서 그렇게 궁금해 하던 변기옆의 이상한 물체가 ´비데´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어떻게 이용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pachi가 생각하는 비데의 모습은 ˝룰루~˝ 비데와 같은 형인데. 프랑스 숙소의 비데는 좌변기 윗부분을 잘라버린 형상이었다)
지역에 따라 비데가 있고 없고 나뉘는 데 햇살이 작열하는 곳에서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 느낀점은 ... 다음에 유럽을 갈때 이 책을 들고 가볼까나~~ 하는 것이었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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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중 하나가 문득 말했습니다.
˝ 나 고향 집에 갈란다.˝
˝왜?˝
˝해보고 싶은 거 해볼라구˝
˝그래. 잘가라.˝
˝엉˝

그 친구가 하고 싶다는 것은 컨츄리 라이프를 즐기며 글을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내려가고 자주 심심해 죽겠다는 문자만 왔습니다.
저는
˝알아서 놀아˝
라고 문자만 날렸죠 ㅡ_ㅡ

12월 어느날 문자에 친구는 모 문예공모에 당선해서 부상으로 유럽여행을 간다고 문자를 날렸습니다.(쯧..영국에 간다 했으면 부러워 굴렀을 거시다..)

아아 .. 거두 절미하고 일단 친구는 자기가 가고 싶었던 길로 한발자국을 디뎠습니다.( 축하해~~ 이말이 하고 싶..었어..도 있지만 ...이 책을 선물해 준것이 이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 이 책을 읽고 저에게 침을 어찌나 튀기면서 자랑을 해대던지.
꼭 읽어봐라!라는 말만 꽤 들었습니다.

˝치기 힘든 공은 치치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이 모든것은 삼미야구를 팬의 입장에서 최대한 미화시켜 표현해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탱자야~탱자야~하는 느낌이 드는 ˝도교적˝ 극치의 세계관인겁니다!
(우와!)

하지만 저런 명쾌한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삼미는 1983년 부터 88년을 거쳐 98년을 쭈욱 달려나옵니다.
주인공은 결국 ˝삼미˝의 세계관이 세계를 구원한다는 친구 정훈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죠.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거죠.

키치적인 어투이지만 어딘지 씁쓸한 여운이 남는 소설입니다.

음..저같은 경우는
˝치고 싶으면 죽어도 치고 치기 싫으면 관심도 두지 않는다˝
입니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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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 우리의 향을 찾아서
송인갑 지음 / 청어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뭐라 말을 할까..
송인갑 씨의 옛 저서 중의 하나 ˝향수, 영혼의 예술가˝는
˝오호. 이거 향수 책이다~˝
란 느낌이 딱 오는 책이었습니다.
양장에 로맨틱 핑크로 마무리되있고 화사한 향수 용기들까지.

그런데 이 책은..
단아한 황색 표지는 제목의 ˝냄새˝가 혹시..˝뒷간˝의 냄새..내지는 ˝우리 된장의 참냄새론˝이라는 수필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의 북디자인이었습니다.
그점이 이 책을 읽는 데 있어 많은 부분을 깍아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들어온지 꽤 되었고 손에 넣은지도 어느정도 되었는 데 이제 겨우 완독을 했으니까요. ㅡ_ㅡ (게으름이여 게으름이여)

˝향수, 영혼의 예술가˝는 외국 향수에 대한 개설, 소개서입니다.
˝냄새˝는 우리에게도 향이 있었다..
그 향을 기억하자. 라는 약간은 아니 많이 처절한 한 향수 연구가의 외침이 담긴 책입니다.
논지가 일관되지 않은점 ,책의 마무리가 너무 엉뚱한점 을 제외하면 이런것도 있었나...? 란 생각도 들긴합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외국산 향수와 아로마 오일,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아로마 향초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하고자 해도 대체할 것이 없죠.
집안에 한껏 냄새를 풍기는 것도 외국산 허브요.
난초는 냄새 없고 고고한 자태가 아름다우니 말이죠.
그렇다고 집안에 민들레나 쑥, 도라지 혹은 야생화를 기르는 것도 힘든것이 한국의 주거문화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네 것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여기저기 가보고 기억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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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끝으로 훔쳐본 세상
세노 갓파 지음, 박국영 옮김 / 서해문집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간만에 .. 정좌(?!?)를 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

한권은 예의 도서전을 한번 더 가서 발견한 책입니다.
˝펜끝으로 훔쳐본 세상˝
은..세노 갓파씨의 훔쳐보기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정말 추천작입니다.

책을 읽을 때..== 그림이나 도판이 없는 책은 안 사는 것이 신조!
이 책은 세노 갓파씨의 그림이 한가득입니다. 게다가 삶을 즐기면 산다는 기분이 팍팍 들어서 ˝헤에~˝라는 말을 하면서 볼 수 있죠.

(음..다치바나씨 다카시씨(일본의 현학적 작가,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 가. 우주로부터의 귀환등을 저술)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나오는 고양이 빌딩의 위에서 바라본 도면을 그리신 분입니다.^^
나도 고양이 빌딩 같은 녀석이 가지고 싶어어어어!! 라고 울부짖으면서 봤죠.^_^;; )


세노 갓파 이 아저씨 대단한 건..--
그 알고자 하는 집념.

일주일 내내 앗시시의 뒷골목을 걸어다닌 저력하며
맘에 드는 것은 질릴때 까지 먹어버리는 것.
이것저것 이벤트를 좋아하는 점 입니다.

우우우..
세노갓파씨의 오사카 도요타 ˝암락스˝ 전시장 디자인 보고 싶군요.
92년도 작이니 아직 남아있을 리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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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pagos55 2006-01-1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이 사람의 다른 책들도 번역되어 나온다면 좋겠어요!

pachi 2006-04-0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재밌었어요 ^^
이제 인도 훔쳐보기만 모으면 될 거 같은데 의외로 구하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