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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중 하나가 문득 말했습니다.
˝ 나 고향 집에 갈란다.˝
˝왜?˝
˝해보고 싶은 거 해볼라구˝
˝그래. 잘가라.˝
˝엉˝
그 친구가 하고 싶다는 것은 컨츄리 라이프를 즐기며 글을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내려가고 자주 심심해 죽겠다는 문자만 왔습니다.
저는
˝알아서 놀아˝
라고 문자만 날렸죠 ㅡ_ㅡ
12월 어느날 문자에 친구는 모 문예공모에 당선해서 부상으로 유럽여행을 간다고 문자를 날렸습니다.(쯧..영국에 간다 했으면 부러워 굴렀을 거시다..)
아아 .. 거두 절미하고 일단 친구는 자기가 가고 싶었던 길로 한발자국을 디뎠습니다.( 축하해~~ 이말이 하고 싶..었어..도 있지만 ...이 책을 선물해 준것이 이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 이 책을 읽고 저에게 침을 어찌나 튀기면서 자랑을 해대던지.
꼭 읽어봐라!라는 말만 꽤 들었습니다.
˝치기 힘든 공은 치치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이 모든것은 삼미야구를 팬의 입장에서 최대한 미화시켜 표현해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탱자야~탱자야~하는 느낌이 드는 ˝도교적˝ 극치의 세계관인겁니다!
(우와!)
하지만 저런 명쾌한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삼미는 1983년 부터 88년을 거쳐 98년을 쭈욱 달려나옵니다.
주인공은 결국 ˝삼미˝의 세계관이 세계를 구원한다는 친구 정훈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죠.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거죠.
키치적인 어투이지만 어딘지 씁쓸한 여운이 남는 소설입니다.
음..저같은 경우는
˝치고 싶으면 죽어도 치고 치기 싫으면 관심도 두지 않는다˝
입니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