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보험보전 업무를 담당하는 신지주임이 가즈야의 보험 지급 건을 담당하면서
검은 집을 방문하게 된다.
이것이 검은 집과 그의 첫번째 만남이다.
기묘한 악취의 검은 집.
그 집은 신지에게 또다른 악몽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

세상에는 무서운 것이 많다.
왜 무서울까.

혼자 있으면 그 정적이 무섭고, 사자같은 육식동물 앞에 서면 두렵다.
심한 태풍이 오는 날, 천둥번개에 놀라고
어떤 사람은 밀폐된 공간이 혹은 높은 장소가 무섭기만 하다.
생명이 있는 것 혹은 생명이 없는 것, 장소,시간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는 너무나도 많아 열거하기 힘들정도이다.
무섭다는 감정은 내가 절대적인 약자의 자리에 서있다는 의미와 동일한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추리소설이되 스릴러 소설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사회소설 같기도 하다.
호러적인 측면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가득한 후반부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어보자.
검은집의 음습한 악취가 가득 풍겨 나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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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2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적으로는 좋았습니다.

pachi 2006-10-0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분위기 쪽이 더 좋더군요. 후반부에는 완전히 다른 소설이 된 느낌이었어요 ^^
 
곤충 소년 1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프리 디버님... 정말 최고다.

최근 이런 류의 스릴러 중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스토리의 속도가 , 정말 현란하고 , 아름답다고나 할까.
수많은 인간들이 나오지만 그 인간들이 정확하고 아름다운 호를 그리면서 미끄러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그들이 남긴 잔상도 아름답다.

라임은 뉴욕의 전문가. 색스는 라임의 손과 발 , 눈 그리고 최상의 파트너,
톰은 지금까지 존재 했던 중 가장 강력한 라임의 간병인.
이 소설의 가장 강력한 용의자 "개릿"은 뛰어난 곤충매니아,
리디아는 유능한 암 병동 간호원, 메리베스는 고고학 연구가,
그리고 파케노크 카운티의 유능한 경관들.현상금 사냥꾼
파케노크 카운티의 유능한 사업가 헨리 대빗,

이런식으로 전작 코핀댄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면서 소설 안에서 몰려다닌다.
그런데 코핀댄서보다 더 인물들이 도드라지고, 안정되어 졌다는 것이 행복했다.
공간적으로는 넓지만 심리적으로는 좁은 공간인 남부의 소도시.

사실 아멜리아가 좀 너무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역시 제프리 디버였다,
정말 철저한 그의 A/S에는 감사를 표한다.
아멜리아와 라임의 관계도 전작에 비해서는 보다. 어른스러운 관계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현실을 느끼고 싶어하는 라임의 간절한 소망은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루어질까?
그리고 동물혹은 곤충들은 사람보다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인간이 아닌 곤충과 사람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소설. 이것이 바로 곤충 소년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번역서의 제목도 원제인 "빈의자"와 견주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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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동서 미스터리 북스 26
뒤 모리에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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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라일락 나무가 하이얀 뿌리를 드러내고 있고
어디까지나 이어질 것 같았던 찻길은 이미 잡초와 갈래로 무성해져있다.
장미의 골짜기에서는 여전히 숨막힐 듯한 향기가 진동하고 있고 어디선가 쟈스퍼의 귀가 늘 그렇듯 기뻐하듯 펄럭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나의 만더레이가 저 곳에 .. 그 모습 그래도 서있다..

만더레이에 대한 "나"의 추억으로 레베카는 시작한다.
만더레이는 나를 여인으로 , 그리고 인생을 바꿔 놓았다.
반 홉퍼 부인은 나에게 경고를 한다.
"너는 잘 못 생각하고 있어."

레베카, 만더레이에는 먼지 한톨, 꽃 한송이, 길 하나에조차 레베카의 잔상이 남아 있다.
덴버스 부인은 만더레이를 운영하며 숨막히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런 식으로 레베카는 길고도 수사적인 표현으로 진행된다.
읽다보면 먼지 냄새조차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만더레이를 묘사하고 사람들을 묘사하고
"나"의 마음을 외친다.

이 소설은 만더레이라는 영국의 아름다운 저택과 그 저택의 전 여주인 레베카, 그리고 나와 맥심의 이야기이다.어찌 보면 고딕 로맨스 미스테리 같기도 하고 , 숨겨진 진실은 추리소설을 연상하게 한다.

나선의 회전을 읽고 그 후 물만두님의 리스트에서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고딕 소설, 아름다운 고성에 얽힌 미스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충분히 고전적인 느낌, 그리고 불안한 나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히스테리적인 묘사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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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 더글러스 애덤스의 멸종 위기 생물 탐사
더글라스 아담스 외 지음, 최용준 옮김 / 해나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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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아하는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
이 작가의 삐둘어진 시각이 맘에 든달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그의 시각.
 
멸종 동물들을 찾아가면서 그는 진화한 원숭이가 어떤 식으로 동물들을 멸종에 이르게 했는가를 이야기한다. 고립된 섬에서 살던 도도새가 어떻게 원숭이에 의해 전멸했는가. 그리고 그 사건이 희귀동물들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이 책은 사진이 적다.
초반의 몇장을 제외하면 사진은 없다. 그 덕분에 이 책을 본 사람들은 북부 흼코뿔소를 , 마다가스카르 원숭이를, 베이징 돌고래를, 카카포를 검색해볼 것이다.
이러한 멸종동물에 대한 관심이 바로 이책에서 바라던 결과가 아닐까.
조금씩 더 멸종동물에 대해 알아가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생태계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

두발 원숭이는 바쁘다.
발전도 하면서 지켜야 하고, 사라진 것도 다시 되돌려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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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2 - 양탄자 상인 압둘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 2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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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움직이는 성이었다면 2편은 하늘의 성이다.
2편은 압둘라와 밤의꽃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라비안 나이트 인 킹스베리 였다.

사실 압둘라가 마법의 양탄자와 마법의 병속의 파란 정령을 맞아들인다는 부분에서는
'이건 알라딘의 램프잖아! 하울은? 소피는? 캘시퍼는? 그냥 끝인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이다.

하울의 팬들은 안심하라.그의 가족들은 건재하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2편까지 열심히 읽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어쩌면 좀더 2편의 내용도 넣고 싶었을 것이다.
원래 하야오 감독은 하늘에 미쳐 있었으니 말이다. 

2편에서 주목할 것은
압둘라의 화려하면서도 뻔뻔한 언변,

그리고 마법의 정령과의 밀고 당기는 소원 말하기,

그리고 압둘라의 운명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현실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운명이 이루어지는 곳 그곳이 바로 하울의 세계인 것이다.
그리고 1편에서는 마법사들과 마녀들만 나왔지만. 2편에서는 마신과 천사까지 등장한다.

 

즐거운 환타지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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