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몰락
로버트 H. 프랭크 지음, 황해선 옮김 / 창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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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가 'falling behind(뒤처지다)'인데 미국의 중산층과 미국경제를 아우르는 말일테다. 

 

  의역한 제목이 좀 그런 건 중산층 아빠나 가난한 아빠도 몰락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출판사의 의도는 부자 아빠에 대한 열망이 몰락한다는 뜻이겠지만. 

 

  미국은 오바마를 만나 책의 메씨지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린 책으로만 보고 있다. 

 

                  Robert H. F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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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의 삶과 문학
박해현.성석제.이광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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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가 살았다면 올해가 쉰이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그는 어찌 살아갔을까? 

 

  그는 김훈과 황지우 사이를 번민하지 않았을까? 

 

  기자를 관두고 끝없이 허무를 말하거나 시를 관두고 딴 일에 몰두했을 것이다. 

 

  20년이란 세월이 부질없는 상상을 하게 하고 그의 지인들을 여러모로 바꿔놓기도 한다. 

 

  시인이여, 우리는 이만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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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 시인선 80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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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는 점점 자신을 축소시켜 엄마를 비롯한 여성에게 자신을 의탁하고자 하는 욕구와 비대한 자신을 만들어야 하는 사회적 필요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는 문학이 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마침표는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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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부지깽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1
로버트 쿠버 지음, 양윤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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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 미국사회에서 핀천과 브라우티건의 소설들이 경전처럼 떠받들여진 건 싸울 적이 눈에라도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쿠버가 등장했을 때 적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은 감추고 있었다.  

 

  앞선 작가보다 쿠버에게서 지리멸렬함을 느끼는 것은 쿠버의 헤맴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메타픽션 따위로는 엄두도 없다.  

       Robert Lowell Coover(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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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7-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타 픽션, 특이한 서술 방식, 시대적 흐름 그런것들을 다 초월하여 그냥 작품을 여행하듯자세히 읽어 보세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집중해서....
...좋습니다...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왜 이 작품에 그런 서술 용어를 붙이는지 알게 됩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09-07-1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성곤 교수 덕분에 핀천,브라우티건,쿠버의 소설을 대하긴 했지만 그 분이 말하는대로 대단한 의미가 제겐 다가오지 않아서요. 저는 초기 모더니즘 소설이 그래도 긴장이 팽팽하다는 느낌이 들어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쿠버가 쓴다는 하이퍼 픽션도 별 관심이 가진 않구요.

pkx119 2009-07-1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쿠버를 하이퍼픽션이라는 분야로 몰아가서 생각하지 마세요... 쿠버 소설의 극히 작은 부분이며 그저 최근 몇 작품의 기호일 뿐입니다. 왜 쿠버 하면 하이퍼 픽션을 떠올리는지요? 시골 밤에 보는 달만큼 토속적이고, 동화가 살아있으며, 철학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녹아있는 단편이 수두룩한데 왜 드라이한 하이퍼픽션만 얘기하는 건지.... [요술 부지깽이] 작품해설을 읽어보세요... 각 단편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모더니즘 소설이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던 대단한 의미가 있는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무슨 그런 대단한 일이 있겠습니까... 소설을 읽으며 그 아우라에 젖어 마음이 아프거나, 황홀해지거나, 현실을 재현하는 기묘한 방식 속에 부유할 수 있다면 혹은 삶에 대해 잠시 응시할 수 있는 조각 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겠지요. 쿠버의 소설은 사유의 골을 분명 제공합니다. 단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요셉의 결혼] [엘리베이터] [도보사고] [모자 마술] ...

파고세운닥나무 2009-07-1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하이퍼 픽션으로 몰아갔는지 모르겠네요.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거죠. 쿠버가 던지는 전언이 제겐 절실히 다가오지 않아서요. 편폭이 짧아서도 그럴테지만 진득함은 느껴지지 않구요. 전 소설을 읽을 때 진득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과한 기대를 가지고 쿠버를 읽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여기서 소개하는 이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관심을 갖고 글을 대하는 이는 주경철과 정재승 정도겠다. 

 

  두 사람도 매체에 싣는 글만 읽을 뿐이지 저서는 대하질 못했다.  

 

  출판기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들을 대하지만 내겐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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