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문학 - 어울림의 무늬, 혹은 어긋남의 흔적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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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들이야 <한겨레>에 실릴 때에 모두 보았지만 책으로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김영민의 글은 곱씹을수록 생각을 흔드는 힘이 커진다.  

 

  실직한 철학자가 다시 취직했다.  

 

  이 책의 소개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됐는데 왜 씁쓸함이 느껴질까? 

 

  스피노자처럼 살라고 강권할 일도 아닌데 말이다.  

 

  대학 신입생 때 모교를 찾아와 그가 여러 말을 건넸지만 난 그의 한숨이 참 좋았다.  

 

  그게 인문학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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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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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경세학(經世學)의 가치는 무얼까? 

 

  그는 개혁을 말하는데 그 힘은 지배계층의 의무와 백성의 권리에서 나온다.  

 

  사회지도층은 권리만을 바라고 시민에게는 의무만을 지우는 사회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의 주장이 낯설지가 않다.  

 

  다산의 개혁을 이해하고 이루려는 지도층이 몇이나 될까? 

 

  있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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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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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무슨 희귀병을 앓고 있나? 

 

  한, 두 가지가 아니라 정말 불만이다.  

 

  다른 모양이지만 여하튼 병을 앓는다는 데서 현대인들은 모두 친구다.  

 

  문제는 건강함을 위장하라는 사회의 요구이다.  

 

  얼굴이 빨개지는 병은 참 좋은 병이다.  

 

    Jean-Jacques Sempé(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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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려워 문학사상 세계문학 7
이탈로 칼비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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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자잘한 삶의 편린들에 뜻을 새겨넣는 작가의 손놀림이 놀랍다.  

 

  결국 전체란 하나, 둘의 합에 다름 아닐까? 

 

  그 하나에는 전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테고.  

 

  프리모 레비와 더불어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또 다른 모습인 이탈로 칼비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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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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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심저에 내재한 외로움과 두려움은 인간을 병들게 하는가, 아니면 더욱 단단하게 하는가? 

 

  그는 병들었다.  

 

  내게 그의 죽음은 병듦의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혜린(1934-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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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 2012-10-1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간을 좀 더 넓게, 깊게, 들여다 보심이 어떠실지.... 서재의 달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