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합창단>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불만합창단 - 세상을 바꾸는 불만쟁이들의 유쾌한 반란
김이혜연, 곽현지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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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가 한 책(<너무도 쓸쓸한 당신>)에서 노년에 갖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마음 맞는 사람과 마음에 안 드는 사람 흉보기라던데 그게 어찌 노년에만 갖는 즐거움일까? 

 

  흉보기도 불만을 표현하는 모습의 하나일텐데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하니 일종의 건설성도 갖게 되는가보다.  

 

  이 책도 불만의 건설성과 건강함을 말한다.  

 

  이 정부가 되려 불만을 통해 우리를 건설적이고도 건강하게 해주는가 보다.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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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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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하고도 차가운 사람을 만났다.  
 

  그의 가슴은 그가 믿는 신 때문에, 그리고 각색의 친구들로 인해 따스하다.  

 

  그의 머리는 오늘도 정좌하라 호통치는 먼지 속의 벗들로 인해 차갑다.  

 

  반갑다 친구들아, 벗들아.  

 

  그리고 이 친구들을 소개시켜 준 당신이 난 더욱 반갑다.  

 

   6년 전 썼던 독후감이다.  

 

  오늘 더욱 고마운 나의 스승 장영희 선생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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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 공정무역 따라 돌아본 13개 나라 공정한 사람들과의 4년간의 기록
박창순 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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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아름다운 가게'에 들른다.  

 

  가서 주로 하는 일은 헌 책 보는 거지만, 커피나 쥬스도 마시는데 커피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되고 판매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자본주의가 '인간의 얼굴'을 회복하는 데 공정무역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나도 그 회복에 한 몫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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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가 메리에게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14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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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맞기까지 루이스의 말년을 살펴 보았다.  

 

  조이를 먼저 보낸 후 루이스도 메리와 함께 죽음을 기다린다.  

 

  예수님까지 더하자면 네 죽음을 루이스는 통찰한다.  

 

  네 죽음의 모습이 모두 다르지만 죽음 이후 참기쁨을 아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이 어둡지만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기쁨에 놀람(Surprised by Joy)'이라 말한 루이스가 죽음 이후엔 얼마나 더 기뻐 놀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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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 중국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스져춘 외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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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감각파에 대해선 문학사에서 말하는 정도 밖에는 모른다.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이후 사회에 불었던 ‘새로운 도시의 건설’ 구호에 맞물려 도시 속의 현대인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정도다.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와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 정도가 대표 작가라는 정도까지. 그런데 이런 류의 소설을 안 좋아하다 보니 작품들을 많이 접해보진 못해서 문학사 수준의 이야기만 꺼낸다.

  스져춘(施蟄存)의 소설(<장맛비가 내리던 저녁(梅雨之夕)>)을 신각감파의 영향하에 둔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소설은 근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전차는 주목할 만한 소재이다. 철도와 전차를 연계시켜 생각을 전개해 보자. 맑스(K. Marx)는 “철도는 가장 미개한 민족까지도 문명 속으로 끌어들였다“ 말한다. 철도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근대적 세계사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론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철도가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 전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면모는 흥미롭다. 처음과 두 번째 사람은 러시아인과 일본인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중국인이나 상인(商人)이다. 철도가 세계를 연결시키지 않았다면 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기막힌 장면이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작가는 화자를 바꾸는 등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비는 정말 금방 멈추지 않을 것인가?‥‥‥아는 사람을 만나면 의심하지 않을까?” 화자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는 장면이다. 모더니즘 소설의 주된 기법 가운데 하나가 시점과 화법의 복합화이기에 이 소설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것 같다. “그녀의 머리 옆 뺨에서 물기 젖은 바람에 불어 온 분향기로부터 나는 나의 아내와 똑같은 향기를 맡았다. ‥‥‥옛 시에 나오는 '등불을 들고서 예쁜 여인을 몸소 전송하다'는 구절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의 흐름과 같은 기법도 보인다. 여러 감각의 이미지가 소설에서 내비친다. 시각, 청각, 후각 등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계속된다. 리얼리즘 문학이 머리에서 이루어지는 이성이 중심 되는 문학이라면 이 같이 모더니즘은 여러 감각의 편린들을 보여준다. 왕멍(王蒙)과 가오싱젠(高行健)이 있기 한참 전 이 같은 소설이 있었다는 것은 내겐 반가운 발견이다.  

 

            施蟄存(190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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