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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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소설은 마뜩찮다.

 

  파행적인 근대화 속에서 깨진 것이 또한 사랑이지만 자주 우러내니 그 맛이 밍숭맹숭하다.

 

  박완서가 조심할 부분이리라.

 

  <환각의 나비>는 명편이다.

 

  심드렁한 젊은이들 곁에 서 있는 영주 어머니는 그 존재만으로도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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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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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일 선생이야말로 청년이다.

 

  그에겐 신심 깊은 사명과 삶에 대한 경이가 있다.

 

  분발은 다름아닌 이 곳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소걸음이다.

 

  재게 디디면 속도를 이기지 못해 넘어진다.

 

  천리가 멀다 해도 멈추지 않는 소걸음이면 족하다.  

  

                        정수일 선생(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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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김동춘 지음 / 창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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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미국론을 대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그럼, 미국이 없다면 어떻게 할 건데?"

 

  미국은 부인할 수 없는 실체다.

 

  실체에 뒤따르는 허상에 우리는 휘둘리고 만다.

 

  책은 그 허상을 자세히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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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이다 - 중국의 大문호 왕멍, 이 시대 젊은이들과 인생을 말한다
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 / 들녘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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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털함과 너그러움이 좋다.

 

  루쉰이 창이라면 왕멍은 방패이다.

 

  어쩌면 루쉰의 촌철이 놓친 바를 왕멍이 주워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분발하라'는 작은 외침이 내 귀에는 쩌렁 울린다.

 

  그렇지 못하다는 자책 때문이리라.

 

  나 역시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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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 창비신서 143
노마 필드 지음, 박이엽 옮김 / 창비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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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호황이건 지금과 같은 불황이건 극우파의 바람은 시민들이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다.

 

  모든 분야가 점차 천황의 나라로 한 발짝씩 뒷걸음 치고 있다.

 

  그 와중에 일본은 미국의 손을 더욱 부여잡고 있다.

 

  다른 나라는 이미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죽지 않는 천황의 나라에선 아무래도 안 된다.  

 

             Norma Moor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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