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에 담기지 않는 사람

그리스인 조르바 ㅣ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조르바를 어떤 말로 정의할 것인가? 
 

  원시, 충동, 정열...... 모두들 시원치 않다.  

 

  그는 나로선 정의할 수 없는 인물이다.  

 

  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의 손이 너무 작다.  

 

  카잔차키스도 그의 신발 끈이나 풀었을까 모르겠다.  

 

           Nikos Kazantzakis(1883-1957)

그의 모습, 나의 모습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지은이의 신상변화와 함께 글도 꽤 큰 차이의 파고를 보인다.   
 

  그가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더 이상의 파도침은 없을까? 

 

  생전 TV의 한 인터뷰에서 입술을 떨며 말하던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 모습은 나의 모습이었고,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의 모습을 나의 모습으로 기억하는 한 장영희는 내게 오래도록 파도칠 것이다.  

 

                  장영희(1952-2009)

노무현의 꿈과 애정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나눈 3일간 심층 대화
오연호 지음 / 오마이뉴스 / 2009년 7월

  '역사'를 입에 담을 수 있고 논할 수 있는 두 대통령을 올해 모두 잃었다.  

  유시민이 더 이상 슬퍼만 하지 말자고 하지만 책의 행간에 녹아 있는 그의 꿈과 애정을 대하니 슬픔이 밀려온다.  

  남은 자들의 깜냥이 별 게 아니라고 우린 생각하지만 그 깜냥이 정말 대단한 거라 노무현은 말한다.  

  또 다른 누가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해 줄까?

인본주의 혹은 인문주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ㅣ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희랍의 신들을 보며 나는 인본주의 혹은 인문주의의 결정을 맛본듯한 느낌을 가졌다.  

  단독자로서 인간은 도대체 어디까지 높아질 수 있을까? 

  한계란 게 없을까?

문학과 실제의 괴리감

파리대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개인과 사회, 사회와 개인.  

  이 역학 구도는 수시로 문학의 모티프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문학에서는 개인이 우선 - 작가의 주제의식면에서 - 하다고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는 반대의 상황이 대부분이다.   

 

     William Golding(1911-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