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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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단에서든 젊고 가난하고 참정권이 없는 구성원들은 다른 집단으로 이탈하려는 유혹을 느낄 것이다. 힘을 가진 사람들, 특히 부모들은 그들을 붙잡아 두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포틀래치와 축제는 물론이고 사업상 점심과 데이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어디서나 함께 음식을 먹음으로써 동맹을 형성한다. 함께 음식을 못 먹으면 친구가 될 수 없다. 금기 규율은 종종 이웃 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금지하는데, 예를 들어 유대인 음식 금기의 대부분이 그렇다. 그렇다면 음식 금기는 잠재적 이탈자들을 붙들어 놓는 무기인 셈이다.-592쪽

우선, 음식 금기는 외부인들과의 연합으로 들어가는 서곡인 빵 나누기를 명백한 도전 행위로 만든다. 더 나아가 음식 금기는 역겨움의 심리를 이용한다. 음식 선호를 배우는 민감한 시기에는 금기 음식들을 접하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아이들은 자연히 그런 음식들을 접하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아이들은 자연히 그런 음식들을 역겹게 생각한다. 그로 인해 아이들은 적과 친해지기가 어려워진다.("그는 나를 초대했지만, 그들이 음식을 대접하면 어떻게 하지. ··· 우웩!!")-5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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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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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움의 목적은 무엇인가? 로진은 인간이 '잡식성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유칼립투스 잎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그것이 부족해지면 위기에 처하는 코알라와는 달리, 잡식성 동물들은 광범위한 메뉴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단점은 많은 음식들이 유독하다는 것이다. 많은 종류의 물고기, 양서류, 무척추동물이 강력한 신경독을 갖고 있다. 평상시에는 무해한 고기에도 촌충 같은 기생충이 있을 수 있고, 상한 고기는 부패를 야기하는 미생물들이 청소동물들을 막고 고기를 독차지하기 위해 독을 분비하기 때문에 굉장히 치명적이다.-5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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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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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또한 동물과 식물, 특히 꽃이 있으면 좋아한다. 만일 당신이 집을 비롯하여 쾌적하지만 인공적인 환경에서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아마도 주변에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꽃을 주제로 한 장식물이 있을 것이다. 동물에 매혹되는 현상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동물을 먹고 동물은 우리를 먹는다. 그러나 꽃은 사치스런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샐러드가 아니면 먹을 일이 없으므로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설명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직관적인 식물학자인데, 꽃은 풍부한 정보원이다. 식물은 함께 모여 있으면 초록 일색이어서 종종 꽃을 봐야만 식별이 가능하다. 꽃은 성장의 전조로서, 약간의 지능을 가진 생물에게는 미래에 과일, 견과, 덩이줄기 등이 생길 자리로 기억된다.-580쪽

일몰, 천둥, 짙은 구름, 불과 같은 몇몇 자연현상들은 감정을 크게 환기시킨다. 오리언스와 헤르바겐은 그런 현상들은 어둠, 폭풍우, 화재 같은 중요한 변화가 임박했음을 알려준다고 지적한다. 환기된 감정들은 마음을 사로잡고, 일손을 멈추게 하고, 주의하게 하고,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하게 한다.-5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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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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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야말로 우리의 조상들을 알맞은 환경으로 이끈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사바나를 아름답게 보지만, 또한 탐험하고 기억하기 쉬운 풍경과 안팎을 잘 알 정도로 오랫동안 몸담고 살아온 풍경을 좋아한다. (중략)-578쪽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풍경은 최적의 사바나 환경과 똑같다. 즉 반쯤 열린 공간(완전히 노출되어 있으면 공격에 취약하고, 너무 무성하면 시야와 행동을 가로막는다), 평탄한 지형, 지평선까지 열린 시야, 큰 나무, 물, 고도의 변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지리학자 제이 애플턴은 풍경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들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조망과 대피, 즉 보이지 않으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조합된 땅이라야 안전하게 지형을 답사할 수 있다.
-5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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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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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이든 모든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진 못한다. 우화 속의 당나귀는 두 짚단의 중간에서 굶어 죽었지만, 배가 고픈 동시에 목이 마르다고 해서 딸기나무와 호수의 중간에서 고민하는 동물은 없다. 그리고 딸기 하나를 따서 먹고, 호수로 가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딸기 하나를 따서 먹는 동물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동물은 한 번에 하나의 목표에 전념하는데, 각각의 목표는 성취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과 맞아떨어져야 한다.-5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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