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어떤가?" 하고 내가 물었네. "어떤 사람이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며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아는 체하며 말하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하지만 자기 생각을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으로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옳겠지요." 하고 그가 말했네.

 

"어떤가?" 하고 내가 말했네. "지식이 결여된 의견이란 모두 추악하다는 것을 자네는 깨닫지 못했는가? 그중 아주 훌륭한 것들조차 눈이 멀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느냐는 말일세. 아니면 자네는 지성이 결여되어 있으면서도 어떤 사물에 대해 올바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이란 실수하지 않고 길을 걸어가는 장님들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 차이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고 그가 말했네.

 

"그렇다면 자네는 다른 사람들한테서 밝고 아름다운 것을 들을 수 있는데도 추악하고 눈멀고 등이 굽은 것들을 보고 싶다는 것인가?"(371∼372쪽)

 

 - 플라톤, 『국가』, <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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