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대우고전총서 29
루크레티우스 지음, 강대진 옮김 / 아카넷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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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물리적 근원

 

우리가 앞에 말한 것, 그 씨앗은 우리 속에서

들끓는다, 성년의 나이가 처음 사지를 굳혔을 때.

저마다 다른 것이 다른 것을 격동시키고 들쑤시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만이 사람으로부터 나와 사람의 씨앗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자리들로부터 내보내지자마자,

사지와 지체들을 통해 온몸으로부터 떠나서,

힘줄의 정해진 자리로 모여서 곧장

몸의 생식하는 부분 자체를 자극한다.

그 장소는 씨앗으로 인해 흥분되어 부풀고, 맹렬한 욕망이

지향하는 곳을 향해 그것을 쏘아 보낼 욕구가 생긴다.

[이것은 수많은 씨앗으로 부푼 장소를 자극하여 들쑤신다.]

그리고 그것은 저 육체를 좇는다, 그 때문에 정신이 사랑으로 상처입은 그 육체를.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부상을 입은 쪽으로 쓰러지며, 피도

우리가 타격을 당한 바로 그 방향으로 뿜어나가고,

접근전이라면 붉은 핏줄기는 적을 맞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찬가지로 베누스의 무기에 타격을 받은 사람은,

소년이 여성적인 몸매로 그를 맞혔든,

여인이 온몸으로 사랑을 던졌든,

타격이 비롯된 곳, 거기로 향하고 결합을 행하고자

육체로부터 육체로 액체를 이끌어 쏘아 보내고자 한다.

왜냐하면 말없는 욕망이 쾌락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333∼334쪽)

 

 -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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