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반역
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황보영조 옮김 / 역사비평사 / 2005년 5월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대중의 보호도 관심도 동정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철학은 전적으로 비실용적인 측면을 다룬다. 그래서 평균인에 대한 일체의 종속에서 자유롭다. 철학은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알고 선한 신(神)의 새와 같은 자유로운 운명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자신을 맡기지 않고 자신을 천거하거나 변호하지도 않는다. 만일 누군가에게 좋은 도움을 주었다면 단순한 인간적 공감 때문에 기뻐한다. 철학자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살지 않으며, 그것을 기대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철학이 자신의 실존에 질문을 던지는 데서 출발하고 자기 자신과 싸우며 자기 자신에 몰두한 채 살아가는 것이라면, 어떻게 그런 일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라겠는가? -11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