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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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점유의 기회

 

부모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식을 자신과 닮은 존재로 만든다. ㅡ 그들은 이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ㅡ . 자식을 하나의 소유물을 낳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마음 갚은 곳에서 의심을 품는 어머니는 없다. 자식을 자신의 관념이나 가치평가에 복종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반박하는 아버지는 없다. 사실 옛날에는 아버지가 신생아의 생사를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고대 독일인들 사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까지도 교사, 신분, 성직자, 영주는 새로운 인간을 보자마자 주저함 없이 새로운 점유의 기회가 왔다고 본다. 그 결과로 오는 것은 ……

 

 - 니체, 『선악의 저편』, <제5장 도덕의 자연사>, 제19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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