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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ㅣ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이미 여러 번
신에 대한 정열 : 루터의 방식처럼 촌스럽고 순진하고 주제넘은 종류가 있다. ㅡ 모든 프로테스탄티즘은 남구의 섬세함이 결여되어 있다. 분수에 넘치는 은혜를 입거나 승격된 노예에게서처럼, 예를 들면, 무례할 정도로 몸짓과 욕망의 기품이 없는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처럼, 그 안에는 동양적인 몰아의 경지가 있다. 마담 드 기용Madame de Guyon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거기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신비적이고 육체적인 합일을 갈망하는 여성적인 애정과 욕정이 있다. 많은 경우에 이것은 소년 소녀의 사춘기로 가장해 기이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때때로 심지어 노처녀의 히스테리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최후의 허영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ㅡ 교회는 이 경우 이미 여러 번 그러한 여성을 신성하다고 말해왔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3장> 종교적인 것, 제5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