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즐긋기)

 

즉각적으로 자명한 사실

 

'신', 영혼불멸', '구원', '피안'은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조차도 주목하지도 시간을 투자하지도 않았던 개념들이다. ㅡ 내가 정녕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것일까? ㅡ 나는 무신론을 결코 결과라고는 이해하지 않는다. 사건으로서는 더더욱 아니다 : 무신론은 내게서는 즉각적으로 자명한 사실이다. 나는 너무 호기심이 많고, 의문이 많으며, 오만하여 조야한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 신이란 하나의 조야한 대답이며, 우리 사유가들의 구미에는 맞지 않는다 ㅡ 심지어 그것은 본질적으로는 우리에게 조야한 금지를 하는 것일 뿐이다 : 너희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를 말이다 ······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지>, 제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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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생겨나지 않은 생각은 무엇이든 믿지 말라

 

 - 알코올은 내게 해롭다 : 하루 한 잔의 와인이나 맥주는 내 삶을 '눈물 골짜기'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하며, 그러니 뮌헨에는 내 대척자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중략) 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 나는 어디서든 흐르는 샘에서 물을 길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니스, 토리노, 실스) ; 개 한 말리가 내 뒤를 따르듯, 컵 하나가 내 뒤를 따라다닌다. (중략) ㅡ 간식도 하지 말고, 커피도 마시지 말라 : 커피는 우울하게 만든다. 는 아침에 마셔야만 건강에 이롭다. 약간만이되 강하게 마셔라 ; 차는 조금만 약해도 건강에 아주 좋지 않으며, 하루 종일 힘들게 만든다. (중략) ㅡ 가능한 한 앉아 있지 말라 ; 야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생겨나지 않은 생각은 무엇이든 믿지 말라 ㅡ 근육이 춤을 추듯이 움직이는 생각이 아닌 것도 믿지 말라. 모든 편견은 내장에서 나온다. ㅡ 꾹 눌러앉아 있는 끈기 ㅡ 이것에 대해 나는 이미 한 번 말했었다 ㅡ 신성한 정신에 위배되는 진정한 라고. ㅡ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지>,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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