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ㅡ (183쪽) : "외적인 이론의 윤곽들은 이와 함께 이미 주어져 있다. 이 이론의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도 이미 몇 개 끼워져 있다." 이것 또한 불합리든가 아니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전문가적 장식 제조업자의 비유다. 그런데 윤곽과 끼워진 용수철로 된 매트리스가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매트리스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것인가! 슈트라우스가 이런 형태로 이론을 제시하면, 우리는 그의 이론을 의심한다. 그리고 우리는 슈트라우스 본인이 멋지게 말하고 있는 것을 이 이론에 대해서도 말해야만 할 것이다(135쪽). "올바른 생활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 본질적인 중간 고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윤곽과 용수철이 거기에 있다. 피부와 근육도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직 이것만을 가지고 있는 한, 혹은 슈트라우스의 표현을 빌려 "더욱 표준이 될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처럼 가치가 상이한 두 가지 구조물을 중간 단계와 중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직접 서로 부딪치게 한다면", 올바른 생활 능력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