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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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으로 생각해야만 할 선생이며 엄한 규율 감독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어두운,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토끼의 껍질이 일곱이라면, 인간은 일흔 번 곱하기 일곱 번씩이나 껍질을 벗겨야 하며, 그래도 "그게 정말 너야, 이제 껍질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없다. …… 너는 이제까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했는가, 무엇이 너의 영혼을 끌어당겼고 무엇이 너를 지배하는 동시에 행복하게 했는가? 이 일련의 소중한 대상들을 상상 속에 떠올려보라. 그러면 아마 그것들은, 그 본질과 그 결과를 통해 하나의 법칙, 즉 네 진정한 자아의 근본 법칙을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이 대상들을 서로 비교해보라. 하나가 다른 것을 어떻게 보완하고 확장하고 능가하고 미화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그 대상들이 네가 이제까지 너 자신에게로 기어 올라갔던 사다리가 되었는지를 보라. 왜냐하면 너의 진정한 본질은 네 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너보다 훨씬 높이, 적어도 네가 보통 너의 자아로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이 있기 때문이다. ……

 

 

 

우중충한 구름 속을 떠다니는 듯한 마비 상태에서 벗어난 자신을 발견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교육자, 형성자를 기억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나는 자랑으로 생각해야만 할 선생이며 엄한 규율 감독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를 기리고자 한다 ㅡ 다른 사람들은 나중에 기억할 것이다.

 

 - 『반시대적 고찰 』,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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