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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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는 그리스 연극의 가장 비극적인 인물, 불행한 오이디푸스를 고귀한 인간으로 이해했다. 지혜로움에도 불구하고 오류를 저지르고 비참한 처지에 처할 운명을 타고난 인물, 그러나 그는 가혹한 수난을 거치고 난 후 드디어 복된 마력을 자기 주변에 발휘하게 되고, 이 마력은 그의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생각이 깊은 시인은, 고귀한 인간은 죄를 범하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의 행동으로 인해 모든 법률, 모든 자연적인 행위, 즉 인륜적 세계가 멸망한다 해도, 바로 이 행동을 통해 무너진 세상의 폐허 위에 새로운 세상을 세우는 영향력의 보다 높은 마법적 원이 그어진다. 소포클레스는 동시에 종교적 사상가로서 이것을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다.

 

- 『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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