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니체전집 13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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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랴!

 

네가 가까이 있으면 난 네가 두렵고 멀리 있으면 네가 그립다. 네가 달아나기라도 하면 나의 마음은 네게 끌리고, 네가 나를 찾기라도 하면 나 꼼짝을 할 수가 없다. 나 괴롭다. 그러나 너를 위해 내 어떤 괴로움을 마다했던가!

 

네가 쌀쌀맞게 굴면 마음에 불이 붙고, 네가 미워하면 유혹을 받고, 네가 달아나면 묶여버리고 네가 비웃으면 감동한다.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자, 휘감고 있는 자, 유혹하고 있는 자, 탐색하고 있는 자, 찾아내고 마는 자, 너, 위대한 여인이여, 그 누가 너를 미워하지 않으랴! 너, 순진무구하며 참을성 없는, 바람처럼 날렵한데다 티없는 어린아이의 눈을 한 죄 많은 여인이여, 그 누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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